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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블루' 영향?…정신과 인근 약국 환자수 증가

  • 정흥준
  • 2020-10-29 17:10:31
  • 다른 진료과 처방 급감할 때 오히려 반등
  • "처방증가 체감"...수면제 등 향정 과처방 우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부분의 진료과 처방이 급감했지만 정신과(정신건강의학과) 환자는 오히려 늘어나면서 약국들도 희비가 나뉘고 있다.

소상공인의 매출 급감, 코로나 감염 등에 대한 우려가 코로나블루로 인한 우울증과 수면장애 환자를 늘렸다는 것이다.

코로나블루란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로 코로나 이후 생긴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뜻한다.

일부 약사들은 수면제 등 향정신성의약품의 처방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과다복용을 우려할 정도였다.

휴베이스가 회원약국 242곳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 중 일부. 정신과 조제건수가 작년 동기간보다 증가했다.
29일 지역 약국가 및 약국체인에 따르면, 정신과의 외래처방이 늘어났고 체감하는 환자수도 증가했다.

인천 A약사는 "수면클리닉이나 우울증 등을 같이 치료하는 정신과 전문의인데 처방이 40~50장씩 나오고 있다"면서 "원내조제를 했던 약도 처방을 내고 있어 정확히 구분하긴 어렵지만, 환자의 숫자도 늘어났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A약사는 "코로나 한창일 때보다는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수면장애를 동반한 우울증을 많이 호소한다. 또 공황장애 환자들도 흔하게 찾아올 정도로 많아졌다"고 했다.

서울 B약사도 "코로나블루 영향인지 스틸녹스 처방받아 오는 환자들이 무척 많이 늘어났다. 따로 언론 등을 통해 조명되지는 않는 거 같은데, 과처방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약국체인 휴베이스가 회원약국 242곳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년과 올해(1~9월)를 비교 조사한 진료과별 조제건수 증감현황에서도 신경정신과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외에 안과, 치과 등을 제외하곤 유일한 증가세였다.

또 소아청소년과 37.3% 감소, 이비인후과 23.8%, 가정의학과 14.3% 등으로 감소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코로나 불황에 의외에 조제 매출을 보이는 셈이다.

경기 C약사는 "가정의학과인데 비만약으로 여름에는 매출이 조금 늘었다가 이젠 그마저도 없다"면서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보니 아무래도 신경정신과 환자가 많아졌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서울 D약사는 "뉴스만 나오면 환자가 뚝 떨어진다. 지역에서 사우나 집단감염이 보도가 되자 또 사람들이 줄었다"며 코로나 이슈에 따른 약국 조제 변동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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