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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급여 날개 단 아토피약 '듀피젠트' 1년 새 매출 3배↑

  • 3분기 판매액 71억원…연 매출 200억원 가뿐히 넘을 듯
  • 올 1월 '중증 아토피' 급여등재…현재 유일한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1월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이후 판매액이 급증했다. 3분기 누적 15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연말까지 200억원 돌파가 무난해 보인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사노피아벤티스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의 3분기 매출은 71억원으로, 전년동기 21억원보다 3.4배 증가했다.

올해 1월 우여곡절 끝에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오른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듀피젠트의 분기별 매출을 살피면 ▲지난해 1분기 15억원 ▲2분기 17억원 ▲3분기 21억원 ▲4분기 27억원 등으로 10억~20억원 수준에 머물다가, 급여적용과 함께 올해 1분기 33억원으로 급증했다.

2분기와 3분기에는 매출이 더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각각 52억원, 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액은 156억원이다. 이 추세라면 급여적용 첫 해에 2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듀피젠트의 분기별 판매액(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사노피는 2018년 3월 듀피젠트의 허가를 받고, 같은 해 8월 비급여 출시했다. 그러나 급여 문턱을 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9년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급여협상 1차 관문 격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한 채 1년 가까이 비급여로 머물렀다. 한 달에 200만원이 넘는 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었다.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등을 통해 급여 적용을 호소하고 나섰다. 결국 정부는 위험분담계약제(RSA) 대상을 확대했다. 이어 중증 아토피피부염 질병코드가 신설됐다. 마침내 올해 1월부터 듀피젠트에 급여가 적용됐다. RSA 확대 후 처음으로 급여 등재된 의약품이었다.

듀피젠트의 매출 성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출시된 의약품은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국소치료제를 사용했으나, 증상 완화만 도울 뿐 장기간 치료해도 완치확률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듀피젠트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의 기대가 큰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사노피는 신규용량 발매,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노피는 올해 10월 26일 신규용량인 200mg을 발매했다. 기존에 허가받은 용량은 300mg이었다.

또, '결절성 양진'으로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3상에 나선 상태다. 결절성 양진은 두드러기와 비슷한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이 심해 긁다가 이차감염이 유발되는 질환이기도 하다. 아토피피부염과 마찬가지로 현재 나와있는 약제로는 증상만 단기적으로 완화시킬 뿐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유발물질로 여겨지는 두 가지 주요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의 신호 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이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이 공동 개발했으며, 2014년 미국 FDA가 피부암을 제외한 피부 질환에서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첫 번째 의약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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