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부족하길래...유럽·미국서 백신 변칙접종 논의
- 김진구
- 2021-01-05 16: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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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이어 독일·덴마크서 1·2차 접종간격 6~12주로 확대 검토
- 미국선 '접종량 절반 줄이자' 의견…좀처럼 늘지 않는 접종률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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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시험에서 검증된 방식과는 다른 접종이 이뤄지는 셈인데, 백신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접종률을 빠르게 늘리기 위한 방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이어 독일·덴마크도 1·2차 접종간격 확대 유력
5일(현지시각) 주요 해외언론에 따르면 유럽에선 영국과 독일·덴마크 등이 코로나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넓히는 방안을 도입했거나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장관은 5일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시기를 6주(42일) 뒤로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질병관리당국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지시했다. 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1·2차 접종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다.
같은 날 덴마크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간격을 6주 늘리기로 결정했다.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부 장관은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사정이 나아지면 언제라도 3~4주 간격의 기존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영국에선 이미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간격을 11~12주까지 연장한 상태다.
◆화이자도 EMA도 "접종간격 확대 시 효과 장담 못해"
유럽 각국의 이같은 움직임에 개발사와 규제당국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화이자 측은 "거의 대부분 임상 참가자가 3주 이내에 2차 접종을 했다"며 "우리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은 다른 접종일정에선 평가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역시 "화이자 백신이 온전한 예방효과를 내려면 1~2차 접종간격이 준수돼야 한다"며 "접종 간격을 임의로 늘리는 것은 조건부승인에 위배된다. 접종간격에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있다면 추가 임상시험 자료와 판매승인 변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도 각국 정부가 접종간격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접종률을 빠르게 늘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유럽에선 코로나 재확산 사태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확진자·사망자 수는 연일 최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나, 백신의 공급은 지지부진하다.
이런 상황에서 예방효과가 다소 감소하는 것을 무릅쓰고서라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케 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예방률은 1차 접종 시 52%, 2차 접종 시 95%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용량에 따라 1·2차 접종을 모두 했을 때 62~90%의 효과를 냈다. 두 용량을 종합한 예방효과는 70%다.
◆미 보건당국·FDA '절반 접종' 이번 주 최종 결정
비슷한 이유로 미국에선 모더나 백신의 접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미 보건당국은 이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주 안에 FDA와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주장은 미 행정부에서 백신의 개발·배포를 담당하는 몬셰프 슬라우이 초고속작전팀 최고책임자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임상 데이터상 백신을 절반만 투여해도 정량을 투여했을 때와 비슷한 항체반응이 확인됐다"며 "초기접종 인원을 늘리기 위해 모더나 백신 1회 접종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FDA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계획이 지연을 거듭하는 가운데 나온 대책이다. 미국은 지난달 14일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 4주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미국전역에 배포된 코로나 백신은 1500만 도즈가 넘지만, 접종이 완료된 분량은 456만 도즈에 그친다. 전체의 30% 수준이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미국 내 감염병 분야 최고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데이터를 직접 본 뒤 접종량을 줄이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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