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없어도 매출 '쑥쑥'…365 야간 약국의 힘
- 김지은
- 2021-01-25 1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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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 이약국] 강동구 행복나무약국 정은주 약사
- 영양상담 전문 약사, 상담·매약 위주 약국 도전
- 유동인구 많은 입지 활용…야간약국으로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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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약사가 지난해 7월 문을 연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행복나무약국. 천호로데오거리 시장 사거리에 위치한 행복나무약국은 정 약사가 개국하기 전까지만 해도 20여년간 신발가게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주변에 이렇다할 병원이 없다보니 약국 입점을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던 점포가 정 약사를 만나 사거리 내에서도 눈에 띄는 약국으로 변신했다.

“병원 처방전이 없어도 약국이 성공한다”는 케이스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정 약사. 그는 처방전에 의존하지 않고 약사의 상담 능력과 고객 니즈에 맞는 인테리어, 제품 디스플레이로 승부를 보는 약국을 만들어가겠단 계획이다.
약국 체인 3곳 가입…“각 체인 강점 약국에 접목”
행복나무약국은 총 3곳의 약국 체인에 가입돼 있다. 참약사와 힙스, 온누리약국체인에 소속돼 있는데, 각 체인의 강점을 약국에 접목해 보고자 한 정 약사의 생각에서다.
하루 평균 처방 조제가 10건이 채 안되다 보니 이 약국은 매약과 상담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국 인테리어부터 섹션 구성, 진열까지 고객 중심 주의를 표방한다. 그 안에는 정 약사의 약국 경영 노하우와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객이 약국에 들어와서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접하고, 직접 선택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품목 수를 늘리는 한편 진열대나 수납장까지 정 약사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했다.

또 이 약국에서 눈에 띄는 중 하나는 모든 진열대가 유리 선반장으로 돼 있단 점이다. 여타 약국의 진열장이 나무 장이 칸으로 막혀 있어 각 센션 별로 단절되고 고객의 흥미를 차단하는데 반해 유리장은 섹션별로 연결이 돼 고객의 시선이 멈추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 선반의 높이나 넓이를 수시로 조절할 수 있어 제품의 변경이나 이벤트 등 디스플레이의 활용이 용이하단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나무 선반장은 칸에 따라 진열 가능한 제품이 한정된데 반해 유리 선반장은 시선이 연결된단 점에 더해 진열 제품이 바뀌면 그때 그때 선반을 조정할 수 있어 편리해요. 고객이 약국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진열하려고 합니다. 2000년도부터 드럭스토어 형태의 약국을 운영했던 만큼 그때 고민하고 경험했던 부분들을 이번 약국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야간약국은 우리의 힘”…약사 긍지·경영에 긍정적 작용
정 약사는 이번 약국을 처음 개국할 때부터 공휴일이나 주말, 야간시간대에 약국 이용에 불편을 느끼는 주민들을 위해 약국 운영을 하겠단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울시에서 공공야간약국 조례 제정으로 운영 약국을 모집 중인 것을 알고 신청하게 됐다.
현재 강동구 내에서는 행복나무약국이 유일하게 공공야간약국에 참여하고 있다.
“약국 위치나 특성상 야간에 이용할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개인적으로 심야에 약국을 운영해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서울시 야간약국이 운영되는 것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약국들의 신청률이 저조하더라고요. 2000년 일본약국 탐방 당시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위해 공휴일에 지역주민과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일본 체인 약국들의 공공전문가로서의 역활에 깊은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약사와 약국이 공공의료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참여해야겠다 결심했어요. 현재는 우리 구 내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데, 조금 안타까운 부분이에요.”

정 약사는 공공야간약국을 운영하며 약사로서 공공응급의료의 역할을 한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동시에 약국 경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약국 입지 특성상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 유동인구가 많아 예상 보다 밤 시간대 방문이 많고, 급하게 전화로 문의하는 건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 시간대에 약국을 찾은 환자들은 도움을 받았단 생각에 고마움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 야간의 피로함도 느끼지 못할 만큼 약사로서도 뿌듯함이 느껴지곤 한다는게 정 약사의 말이다.
정 약사는 공공야간약국 참여와 같이 공공의료 서비스에 있어 약사들이 많은 참여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경성대 약대 객원교수로 대학원생 대상 강의를 해 왔던 정 약사는 오는 3월부터 경성대 약대 학부생들에게 약국 개국, 세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간 약국 경영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약국 입지선정부터 개국 준비, 손익분기점 계산, 진열과 디스플레이, 세무, 상담 방법까지 약국 운영에 필요한 부분들을 전달할 계획이다.
“약국도 경영이잖아요. 그간 약국을 경영하며 몸소 체험하고 느낀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개국 약사는 약의 전문가이면서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약국 약사와 돈, 부자 약사에 대한 강의를 하려고 합니다. 건강부자, 행복부자, 환자부자, 존경부자, 가치부자, 자부심 부자, 약사 전문가로서 진짜 부자로 살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선배 약사들이 많은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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