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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작년 4분기 적자...코로나19로 수출타격

  • 안경진
  • 2021-02-03 15:33:10
  • 4Q 영업손실 155억...매출 18% 감소

동아에스티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동아에스티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4분기 적자를 냈다. 기술수출 수수료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겹치면서 연간 매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문의약품 사업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1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0%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260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작년 누계 기준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전년보다 39.0% 축소했고, 매출은 5866억원으로 4.2% 줄었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악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장기화가 지목된다. 동아에스티의 사업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해외수출 부문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02억원으로 전년동기 380억원보다 20.5% 감소했다. 작년 누계 매출은 1467억원으로 전년 1591억원보다 7.8%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사업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캔박카스 수출규모가 8.0% 축소했다. 항결핵제 싸이크로세린과 인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 등의 수출액도 큰 폭으로 줄었다. 빈혈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다베포에틴알파'와 결핵치료제 크로세린/클로파지민 등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캔박카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의료기기∙진단 사업도 코로나19 타격을 입었다. 작년 4분기 동아에스티의 의료기기∙진단 사업 매출은 143억원으로 전년동기 237억원보다 39.6% 줄었다. 지난해 누계 매출은 10.9% 감소한 726억원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염관리 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진단사업 부문 매출이 3.6% 올랐지만, 의료기기 부분은 매출이 26.6% 줄면서 매출하락이 불가피했다. 의료기기 일부 품목의 계약이 종료된 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병의원 방문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형외과와 흉부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의료장비 등의 매출이 급감한 점이 요인으로 지목된다.

기술수출 수수료를 포함한 기타 수익이 줄어든 것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4분기 기술수출 수수료 등 기타수익으로 76억원을 인식했다. 전년동기 524억원보다 85.5%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누계 기준으로는 1년새 524억원에서 271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다만 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작년 4분기 동아에스티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761억원으로 전년동기 848억원보다 10.3% 줄었다. 지난해 누계 기준으로 환산하면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3402억원으로 전년 3193억원보다 6.6% 올랐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분기매출 변동폭이 컸다. 동아에스티는 작년 초 총 106개 품목이 의약품 등의 판매질서 위반 사유로 1~3개월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다. 처분 기간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정 물량을 사전 공급하면서 분기별 전문의약품 매출에 큰 편차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 주요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모티리톤'과 '슈가논', '가스터', '주블리아' 등 주력제품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코로나19로 내원 환자수 감소에 영향을 받는 일부 제품 매출이 감소하면서 예년보다 매출 규모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확인된다.

동아에스티의 천연물의약품 '스티렌'은 지난해 209억원어치 팔렸다. 2019년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불순물 검출로 퇴출된 데 따른 반사이익으로 1년새 매출규모가 2배 이상 뛰었다. 비슷한 사유로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과 항궤양제 '가스터' 등도 매출상승 효과를 누렸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작년 매출은 238억원으로 전년대비 67.6% 증가했다. 2016년 3월 발매된 슈가논은 국내에서 DPP-4 억제제 계열 9번째 약물로 출사표를 던진 뒤 매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에이치케이이노엔과 판매제휴를 맺고 국제 학술지에 임상결과 논문을 발표하면서 매출상승 폭이 커졌다. 그 밖에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과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는 1년 전보다 매출규모가 각각 32.1%와 22.3% 증가했다.

반면 요부척추관협착증 치료제 '오팔몬'은 1년새 매출액이 6.8% 줄었고, 치매치료제 '니세틸'은 16.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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