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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약료 해보니...먹다 남은 폐의약품 쏟아져 나와

  • 정흥준
  • 2021-04-22 11:20:30
  • 전북약사회, 다제약물관리사업서 233명 대상 연구
  • 소화계 약물 최다..."중복처방 줄이고 복약순응도 높여야"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다제약물관리사업으로 10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의 폐의약품을 수거해보니 방문가정 1곳당 3만8205원의 의약품이 버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복처방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DUR을 강화하고,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가정방문 제도를 도입하거나 약사의 역할을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 전라북도약사회(회장 서용훈)는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 호남제주본부와 함께 진행한 '2020년도 다제약물관리사업'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다제약물관리사업은 지난해 전국 기준 총 21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약사회는 지난해 7월 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10개 이상의 약물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만성질환자 233명을 대상으로 이들에게 수거된 폐의약품의 계열별 분류, 성별 추이와 향후 폐의약품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연구했다. 연구에서는 대상자(복용 환자)가 폐의약품이라고 인지하지 못하지만 명백한 이유로 더 이상 복용이 불가능한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연구 내용을 보면 총 방문 233건 중 폐의약품 수거 건수는 141건으로 총 수거율은 60.5%였다.

수거 대상자의 경우 평균 17종류의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보유질환은 '정형외과 질환'이 51%로 가장 많았다.

수거된 폐의약품에 대해 '의약품을 복용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에는 ‘유효기간 경과’가 2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폐의약품 효능 계열수는 평균 8종류로 폐의약품 개수는 평균 108개였다. 소화기계 약물이 1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경계 약물도 114건이었다.

폐의약품의 단독 효능으로는 위장운동조절제나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약물이 가장 많았다.

이들 의약품을 보험약가 등으로 계산한 평균 금액은 3만8205원으로 산출됐다.

이번 연구는 환경오염 및 건강보험재정 악화 등의 문제로 관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실제 방문약료를 통해 진행된 폐의약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황지원 약사는 단독효능 중 위장관계질환 치료제가 많은 이유로 처방마다 소화기관용 약물의 처방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노인층에서 여성이 본인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챙기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영향이 있다고 봤다.

황 약사는 "가정내 폐의약품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같은 효능군의 중복처방을 사전에 방지하도록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좀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가정방문제도를 도입하거나 환자 중심의 약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약사의 역할을 재고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황 약사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번 연구는 최초로 시도한 방문약료를 통한 적극적인 폐의약품 수거로 환자가 지역약국을 방문해 폐기하는 수동적 수거 대비 폐의약품의 적절한 관리에 약사가 보다 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내용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4월 22~23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대한약학회 '2021년도 온라인 춘계학술대회'에서 포스터로 발표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도약사회 자체 연구로 본원의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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