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PIA, 첨단신약 도입과 국내사 상생 도모 최선"
- 어윤호
- 2021-04-26 06: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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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오동욱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회장
- "코리아패싱 위기감 존재…제도 개선 위한 제언 집중"
- "국내 기초 연구 지원 확대, 협회 차원에서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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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2015년부터 한국화이자제약을 이끌고 있는 오동욱(51) 대표. 오 대표의 KRPIA 회장 취임과 함께 협회도 적잖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KRPIA는 3년 만에 내국인 회장체제로 전환됐다. 신약 공급이 주를 이루는 다국적제약사의 특성상, 약가제도 유관 부처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그간 한국인이 회장을 맡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는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더욱이 현재 다국적사들의 파이프라인은 고가약 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해당 의약품들의 등재를 위한 대정부 소통 능력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보건복지부 등 유관 부처에서도 한국인 수장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아비 벤쇼산(전 한국MSD 사장) 전 회장 역시 이동수(58) 전 한국화이자 대표, 김진호(70) 전 한국GSK 회장, 김옥연 전 한국얀센 대표 등을 거쳐 2011년 이후 7년 만에 선임된 외국인 인사이기도 했다.
내국인 지배력의 상승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다만 KRPIA 입장에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임엔 틀림이 없다. 오 회장의 취임 이후 부회장(Vice Chair), 이사(Director) 등 새로운 이사장단(BOD, Board of director)도 출범했다. 여기에 앞서 지난해 4월 김성호(63) 전 전무가 떠나면서, 약 6개월 간 공석이었던 정책 총괄 임원 자리에 김민영(51) 상무도 협회에 합류했다.
KRPIA 변화의 중심, 오동욱 신임 회장을 만나 협회의 방향성과 해결과제에 대해 들어 봤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내국인과 외국인 체제는 차이가 있다고 본다. 신임 회장으로써 어떻게 협회를 꾸려나갈 예정인가
=한국사회와 한국환자, 비즈니스 기업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윈윈(win-win) 모델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시대적 흐름이다.
이번에 COVID-19 백신같이 굉장히 특수한 경우에서도 전세계 모든 나라가 백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국에 빨리 백신을 도입하기 위해서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협회나 지사들은 본사를 설득하고, 정부와 같이 협업을 통해 백신 확보에 노력과 헌신을 다했다. 제약기업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한 본사 설득과 협업 노력은 이번 COVID-19 백신이 가장 완벽한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경제적 기여 측면의 윈-윈 모델 역시 중요하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성장동력인 제약바이오는 진입장벽이 높다. 다른 산업분야보다 글로벌 선두기업의 노하우와 기술 전수가 굉장히 중요하다. 협회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글로벌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도록 중간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국내 기업들은 글로벌기업과 이런 파트너십을 통해 노하우와 역량을 개발해 리딩 컴퍼니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도울 것이다.
-언급한 것처럼 다국적사들이 본사를 설득해서 한국의 치료여건이나 예방여건을 좋게 만들어 주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제 우리나라의 제도로는 담기 어려운 첨단의 신약들이 밀려오고 있다. 본사를 설득하는 게 점점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치료(Cure)' 개념의 약제들이 나오고 있다. 즉, 유전적 결함으로 인한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치료제' 기술들이 현재 개발되고 있다.
관건은 과거의 급여모델로 이러한 혁신치료제를 담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환자에겐 좋은 소식이기도 하지만 전례 없는 기술의 발전이다 보니, 이것을 제도와 정책에서 담아낼 수 있는 새로운 자금조달방법, 급여모델의 도입이 필요하다.
물론 정부에서도 '첨바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유관단체와 정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같이 모여서 첨단치료제 도입에 대한 적절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아직 현 단계에서 '어떤 모델로 우리가 가야 한다'고 확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이고, 전례가 없다 보니, 앞으로 많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단순히 첨단 신약을 떠나서, 미국, 중국 등 한국 약가가 참조되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제도가 투명해서 참조하는 국가 늘어 공급이 어려워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화 시대에 정보가 공유되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져서 다른 나라들이 한국의 약값을 참조하겠다는 측면에서는 좋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글로벌 전체시장에서 보면 큰 시장인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에서 한국의 약값을 참조하고 그 영향력이 점점 증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아예 출시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즉, 참조가격제로 인해 우리나라에 도입이 늦어지는 코리아패싱 현상이 굉장히 우려된다. 그런 어려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정부에서 도입한 RSA(위험분담제) 같이 좋은 제도들은 협회에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현재 적용대상 약제군이 제한돼 있는데 조금 더 유연하게 확대를 하고 다양한 모델을 통해서 보다 많은 약제가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에 중국 제약사가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해 미국이나 글로벌 시장에 반값 또는 그 이하로 출시하겠다고 선언했고 지금 한국에도 그 지사가 들어와 있다. KRPIA가 회원사로 해당 제약사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나
=KRPIA는 혁신적인 신약을 환자에게 신속하고 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우리 미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취지에 맞춰서 운영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해당 업체의 가입신청이 없었다. 계기가 생긴다면 협회에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다.
-다국적제약사의 국내 기여도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임상 투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대한 연구비 투입은 3상 연구에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KRPIA에서 기초연구 지원비 확대에 대한 복안을 갖고 있나
=협회 차원에서도 국내 임상유치 및 투자, 그리고 고부가가치인 1, 2상 연구 투자추세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오고 있다.
매년 협회에서 진행하는 R&D 투자현황 조사를 보면, 전체규모 뿐만 아니라 기초연구 분야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초기임상을 더 많이 유치하는는 방안도 논의하고, 회원사에도 공유하고 독려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기초임상 투자확대를 기대하고 있고, 향후 계속 노력하겠다.
-최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등 단체들이 유통구조 개선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KRPIA가 빠졌는데, 이유가 있는가 =약사회로부터 공문도 받고 일선약국에서 재고와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다만, 국내사와는 달리 글로벌 제약사들은 유통과 관련해서 본사 전략과 지침이 있고, 그것을 개별회원사마다 다 상이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것을 한국의 KRPIA 입장에서 하나의 안으로 묶어서 제안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또한 KRPIA 차원에서 합의한다고 해도 구속력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다. 협회에서는 개별 회원사들이 본사 방침이나 전략에 맞춰서 약사회와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계속 논의를 할 것이다.
-앞으로 협회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이다. 최우선 해결과제는 무엇인가
=아무래도 신약의 도입을 위한 약가제도 관련된 부분이 우선순위에 있다. 허가, 유통, 도입과 관련된 여러 제도들을 투명성 있고 합리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중심과제이다. 구체적으로는, 위험분담제 같은 좋은 제도를 어떻게 하면 보다 유연하게 확대할 수 있는지, 또 경평면제의 적용범위, 방법론, 리얼월드 데이터 활용 등에서 합리적인 방법 모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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