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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조제 장기처방에 진땀...환자 재촉에 약사 이중고

  • 정흥준
  • 2021-06-02 11:11:48
  • 0.25T 포함 90일 처방전...30분 넘기자 불만제기 후 귀가
  • A약사 "도넘은 항의에 스트레스...개국 약사에겐 흔한 일"

A약사가 받은 분할조제 장기처방전.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은 분할조제가 포함된 장기처방전을 받을 경우 업무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만, 동시에 "조제가 늦다"는 환자 항의와 재촉으로 이중고를 겪는다.

1일 경기 A약사도 0.25T, 0.75T 등이 포함된 90일 처방전을 조제하다가 환자의 도넘은 항의로 마음고생을 해야했다.

환자와 환자 보호자는 약국 방문 전 처방전을 발송했지만 도착까지 약이 조제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처방약은 총 7개였고 그중 분할조제가 두 품목이었다. 게다가 PTP를 전부 뜯어서 조제해야 하는 프라닥사 등이 포함돼있어 조제 시간이 길어졌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A약사는 억울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환자 보호자는 30분이 지나도록 조제가 안됐다는 게 말이 되는거냐며 항의했고 결국 약을 받지 않고 귀가했다.

A약사는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끝내 문자메세지를 통해 ‘내일 가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로컬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대학병원 처방들이 오는 편이다. 이 환자와 보호자도 종종 찾아오는데 이번엔 심하게 재촉을 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처방전을 보내고 조제를 해달라고 했고, 환자가 30분도 지나지 않아 약국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A약사는 "분할조제도 두 개였다. 0.25T는 있었는데, 0.75T가 추가됐다. 또 PTP를 일일이 뜯어야해서 조제에 손이 많이 가는 약들도 있었다”면서 “0.25T의 경우엔 두 번씩 검수하며 최선을 다했다. 아마 문전약국에서 했다면 1시간은 걸렸을 처방이다. 이렇게 항의를 받으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환자와 환자 보호자가 감당해야 할 아픔을 알기 때문에 모질게 대응을 하기도 어려웠다.

A약사는 "환자가 갑자기 병이 와서 여러모로 힘들다는 건 알고 있다. 보호자도 오늘이 힘들었을 수 있다"면서 "다시 약국에 찾아오면 시간을 여유있게 달라고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아마 이런 고충은 약국 약사들이라면 다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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