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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 봉투 실시간 질병 타겟팅 광고, 업계 관심 집중

  • 강혜경
  • 2021-07-11 15:09:06
  • 스타트업 3년차 '터울', 질병 타겟팅 노하우 '쑥쑥'
  • '국내 최초 질병 타겟팅 미디어'에 제약사·보험사·디지털헬스케어 업체도 눈독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구강건조증치료제에 대한 정보는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정보는 아니지만 노화나 각종 병증으로 인한 타액 분비 감소를 겪는 환자들에게는 솔깃한 정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하기 보다 질병 타겟팅 매체인 필독을 통해 처방전의 익명 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강건조증치료제가 꼭 필요한 분들께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드릴 수 있습니다." -터울 이수재 CMO.

데이터 기반 프리미엄 약봉투 타겟팅 광고에 뛰어든 터울이 올해로 3년차에 접어들었다.

앱 개발자, 광고대행사, 제약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7명이 모여 만든 스타트업 터울이 업계 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터울을 이용하는 약국은 올해 5월 말 기준 2256개이며, 제약사인 종근당과 삼일제약, 동국제약, 동아제약, 오스템파마, 보험사인 삼성화재, 심리케어 플랫폼 트로스트까지 다양한 회사와 제휴하고 있다.

또한 병원으로부터의 요청을 토대로, 필독 복약안내 서비스를 병원 EMR에서도 가능토록 연동 구축을 완료했다.

연 평균 처방 횟수 10.3회…"진화된 똑똑한 약봉투"

터울이 주목한 부분은 '약 봉투'였다. 복약지도 의무화와 소비자들에게 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고 싶은 약국들이 약 봉투를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전달할 경우 대중 광고를 하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Time(병원 방문 직후, 몸이 아플 때), Place(약국에서), Occasion(내 처방에 딱 맞는) 조건을 충족한 광고를 노출함으로써 강력한 구매동기를 가진 고객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약봉투 광고의 경우 봉투에 사전 광고를 인쇄하는 방식으로 타게팅이 불가능 했으나 필독은 처방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이 타겟팅된 맞춤 광고가 인쇄되는 방식으로, 사실상 디지털 광고와 동일하게 실시간 인쇄 광고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약봉투들과 달리 무료로 서비스 되고, 맞춤형 광고를 통해 얻어진 수익을 약국에 공유함에 따라 마일리지로 적립돼 봉투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터울의 약 봉투는 A4사이즈 3종류와 A5사이즈 전산약봉투 1종류 등 총 4가지 종류로 구성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연 평균 몇 회나 병의원을 방문할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 연령대를 평균 잡아 연 10.3회 처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여성은 11.4회, 남성은 9.3회 병의원을 방문했다. 연령별로는 0~9세 18.7회, 10~19세 5.8회, 20~29세 5.5회, 30~39세 6.2회, 40~49세 7.5회, 50~59세 10.6회, 60~69세 15.2회, 70~79세 20.3회, 80세 이상 17.1회 등이었으며, 평균 처방일수는 14일이었다. 즉 14일간은 약 봉투를 보관해 특히 10세 미만 아동 부모와 50세 이상 장, 노년층에 있어서의 광고는 보다 효과적이라는 것.

'내 건강 신경 쓰는' 소비층, "약 봉투로 말걸어 보세요"

본인이 복용하는 약과 건강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에는 복용 약 관련 정보를 상세히 알려주는 다양한 어플도 개발되고 있다. 어플을 통해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고 적합한 운동법과 식이요법 등을 알려주는 앱이 각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드럭머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드럭머거'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 약을 먹으면서 어떤 약을 먹으면 좋은가'라는 방식으로 물어오는 소비자들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약국이 모든 처방약 환자들에게 함께 먹으면 좋은 영양소를 권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약물 설명과 함께 약 봉투에 적힌 정보를 보고 환자들이 먼저 관심을 갖고 상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령 고지혈증약인 리피토 처방 환자에게 '리피토정10mg의 성분으로 비타민D, 코엔자임Q10 등이 고갈돼 보충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라는 한 마디가 소비자 스스로 관련한 보충제를 복용할지 여부를 판단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내 약국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달 가능…'사용해 보니 좋네'

또 다른 장점은 '약국 맞춤 지면'을 통해 약국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약국 맞춤 지면은 약 봉투 하단에 광고 대신 직접 등록한 이미지를 노출하는 기능으로, 약국에서 환자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직접 입력·수정·출력할 수 있다.

항생제 처방이 나온 경우라면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을, 명절을 앞두고 있다면 '상비약 준비'에 대한 메시지를 그때 그때 넣을 수 있다.

또한 병원 인근 약국 타게팅 광고가 가능하고, 실시간 광고 노출 현황 등을 분석할 수 있어 효과에 따른 문구 수정 등도 가능하다.

'깜빡하기 쉬운 보험금 청구까지 약 봉투로'…약 봉투의 진화

터울은 최근 삼성화재와도 제휴를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약 봉투를 통해 실손보험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금 간편청구 QR코드를 탑재했다.

보통 청구금액이 많지 않은 경우 모아서 청구하기 위해, 혹은 금액이 크지 않아 깜빡하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약 봉투에 찍힌 QR코드로 그때그때 청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동국제약 인사돌·코앤텍·판시딜, 동아제약 애크논크림·베나치오 등이 현재 처방에 따른 타겟팅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터울 측은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타겟팅 등에 대한 노하우도 쌓이고 있다. 의약품 이외에도 다양한 백신, 의료기기, 건기식, 일반식품 등 관련 업체와의 제휴도 가능하다"면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 대비 적중율을 높일 수 있으며 향후 약국과 제약, 관련업체들의 요구사항 등을 수용해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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