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계륵 같은 복약지도문, 제대로 활용해보니"
- 김지은
- 2020-01-22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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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면 복약지도 효과에는 공감…활용법 등 개선 필요성도
- 터울, 개국 약사 대상 '서면 복약지도' 주제 좌담회 진행
- 약사들 "환자, 들으려 하지 않아"…구두 복약지도 시 애로사항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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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 약사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수백번 겪고 있는 복약지도의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약국 복약지도 솔루션 개발 기업 터울 주식회사는 지난 15일 데일리팜 대회의실에서 ‘복약지도 서비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개국 약사들과 현재 약국의 복약지도 현황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에 앞서 이번 자리를 마련한 터울의 신승호 대표는 "약사의 복약지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이를 보조할 수 있는 복약지도문을 개발했고, 필독했으면 하는 마음에 프로그램 이름도 필독으로 지었다"며 "약사님들의 의견을 프로그램에 반영해 보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정현 약사를 좌장으로 진행된 이번 좌담회에서 패널로 참석한 약사들은 평소 복약지도 중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과 더불어 자신이 직접 활용해 본 서면 복약지도의 장점과 한계를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환자는 몰리고 복약지도는 해야 하겠고”

김정현 약사는 “환자가 몰리는 시간대가 있고 그럴 때면 대기 환자 때문에 마음이 급해져 복약지도를 길게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일부 환자는 약사가 복약지도를 짧게 하면 허술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길게 하길 원치 않는 경우도 있다. 환자마다 특성이 다르다 보니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또 “환자 연령층이나 특성 등에 따라 눈높이에 맞게 복약지도를 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어르신들이나 환자 특성에 따라 이해도가 달라질 수 있는데, 이것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복약지도문 속 정보에 민감한 환자들”

박재권 약사(용산 늘온누리약국)는 “환자와 10초 정도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환자가 길게 이야기 하길 원하는지 그렇지 않는지 느낌이 오긴 한다”면서 “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게 복약지도문이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현재 따로 비용을 내고 복약지도문을 이용하고 있는데 만족도가 크다. 앞으로 약국마다 서면 복약지도가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심귀숙 약사(압구정 무지개약국)는 “복약지도문을 제공하면 그 안에 있는 내용을 읽고 오히려 환자가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병원에서 환자 문의나 항의 등으로 약국에 복약지도문 제공을 중단했으면 한다는 요구도 받았다”고 했다.

박진실 약사(용산 미라클약국)도 “산부인과는 특히 환자들이 약에 예민한데 의사는 필요해서 처방하지만 환자는 가능하면 약을 안 먹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래서인지 복약지도문 속 정보가 오히려 악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 환자는 부작용 등 부정적 내용을 더 유심히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한 경쟁 속 차별화 전략 필요…복약지도문 대안으로“

심귀숙 약사는 “최근에만 우리 약국 주변으로 세곳의 약국이 더 생겼다. 약국이 늘다보니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만큼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라며 “당장 옆 약국보다 더 나은 약봉투라도 제공하고자 하는 게 약사의 마음이다. 그렇다보니 복약지도문에 대해서도 약국들의 관심이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진실 약사는 “무엇보다 제도의 영향이 있지 않나. 복약지도 의무화 후 구두나 서면 복약지도 중 하나는 필수인데 구두를 꺼리는 환자라면 안전장치로 복약지도문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환자가 몰릴 때 약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빠른 복약지도를 원하는 환자에는 그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단 점이 서면 복약지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사웅 약사(당진정약국)도 “복약지도문이 별도 A4 용지와 크기별 약봉투로 출력이 가능해 효과적일 것 같다”면서 “약을 담거나 약국에서 일을 하는 것을 생각할 때 A4 복약봉투는 비효율적이다. 반면 복약지도문을 A4로 따로 제공을 하는 것은 육안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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