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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전문약 전환' 리도멕스, 2분기 매출 13%↓

  • 김진구
  • 2021-08-26 12:05:54
  • 소비자 접근성 하락 영향…타 전문약 전환 제품은 40% 이상 급감
  • 일반약 신제품 출시로 매출 감소 대응…3분기 회복 가능성 제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아제약의 습진·피부염 치료제 ‘리도멕스’의 매출이 1년 새 13% 감소했다. 일반약에서 전문약으로 분류가 전환되면서 소비자 접근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아제약은 기존 제품의 전문약 전환 이후 신속하게 일반약 신제품을 발매하며 매출 감소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삼아제약 리도멕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6억100만원으로 집계된다. 지난해 2분기 18억3600만원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2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리도멕스는 2016년 이후 꾸준히 16억~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연도별 2분기 매출은 2016년 16억8900만원, 2017년 16억7900만원, 2018년 17억원, 2019년 16억8400만원, 2020년 18억3600만원 등이다.

2015년 이후 리도멕스의 분기별 매출. 주로 기온과 습도가 높은 2·3분기에 매출이 집중된다(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제약업계에선 매출이 10% 넘게 감소한 원인으로 소비자 접근성 하락을 꼽는다. 기존에는 약국에서 환자가 처방전 없이 비교적 간편하게 제품을 구할 수 있었지만, 전문약 전환 이후로는 병원 방문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삼아제약은 2019년 식약처에 리도멕스를 전문약으로 전환해달라며 의약품 분류조정 신청을 했다. 식약처는 기존 분류를 뒤집을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며 반려했다. 삼아제약은 이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7월 대법원은 1·2심에 이어 삼아제약의 손을 들어줬고, 올해 3월부터 리도멕스는 전문약으로 전환됐다.

다만, 리도멕스와 함께 전문약으로 전환된 다른 제품들에 비해선 매출 하락폭이 작은 편이다.

리도멕스와 동일 성분·함량의 다른 제품의 매출은 전문약 전환 이후 대부분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된다. 일례로, 안국약품 ‘보송크림’은 같은 기간 1억11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51% 감소했다. 태극제약 ‘베로아크림’, 알리코제약 ‘스몰크림’, 오스틴제약 ‘메가소프크림’도 40%에서 69%까지 매출이 줄었다.

이를 두고 삼아제약이 기존 제품의 전문약 전환 이후 빠르게 일반약 신제품을 출시하며 방어한 덕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아제약은 3월 기존 0.3% 함량 제품이 전문약으로 전환된 이후, 한 달여 만에 0.15% 함량의 일반약을 발매했다. 이로써 삼아제약은 ‘전문약 리도멕스’와 ‘일반약 리도멕스’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관건은 3분기 매출이다. 전문약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반품·회수 관련 잡음을 빠르게 수습하고, 신규로 진출한 전문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면 3분기에 작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기존 일반약 영역의 매출이 하락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0.15% 함량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공백을 대부분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전문약으로 전환된 제품이 처방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예전보다 매출 규모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리도멕스는 프레드니솔론 성분의 습진·피부염 치료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리도멕스는 삼아제약 전체 매출(537억원)의 1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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