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관리약사 "업무보다 힘들건 약사역할 불인정"
- 강혜경
- 2021-09-03 10: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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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방접종센터 필수인력 약사 또는 간호사로만 명시"
- 황은정 약제부장 "감염병 대처 위해선 인력·수가 등 제도적 장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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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19 백신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당초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센터 필수인력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만 포함되고 약사는 필수인력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중한 업무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백신관리에 있어서 약사의 역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관리 담당자로 백신 보관, 관리, 소분, 교육 업무를 담당했던 황은정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약제부장의 얘기다.

약제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족한 백신을 온도 이탈 등의 문제로 손실되지 않도록 하고자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는 병원 내의 약사 4명이 백신 관리자로 지정돼 백신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권역 예방접종센터 준비 ▲백신 관련 정보 조사 ▲백신 관리 지침 확인(코로나19 백신 보관·수송 관리 지침,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초저온 보관 백신 관리·소분에 대한 지침) ▲장비 및 시설 설치(백신 보관실, 백신 소분실, 백신 조제실) 등을 수행해 왔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교육도 약제부가 맡아서 진행했다.
황은정 부장은 "백신 관리 담당자 약사 4명은 전국민의 관심과 기대 속에서 코로나19 영남권역 예방접종센터로 지정받은 1월 29일부터 백신의 보관, 관리, 소분, 교육의 업무를 담당하며 센터의 운영이 종료되는 6월 3일까지 맡은 소임을 다했다"며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매우 부족할 뿐만 아니라 관리 조건이 엄격하고 콜드체인 유지가 어려워 백신의 효과를 최대한 유지하고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의 전문가로서 가진 지식을 바탕으로 백신의 입고부터 최종적으로 투여되는 순간까지의 복잡하고 어려운 모든 단계에서 백신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신의 초기 도입 단계에 백신과 관련된 정보는 부족하고 백신의 공급 일정과 지침은 정해지거나 변동돼 많은 혼선이 발생해 신속한 대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수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황 부장은 "코로나19 백신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질병청의 예방접종센터 필수인력에는 의사, 간호사, 행정만 포함되고 약사는 필수인력에 포함되지 않았었다. 한 차례 '간호사 또는 약사'가 추가되기는 했지만 감염병 예방에 있어서의 약사 역할은 미비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향후 있을 수 있는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포함한 많은 의약품의 관리가 중요할 것이며 의약품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사가 전문적인 역할을 맡을 수 있도록 하는 인력과 수가를 반영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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