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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취급 논란 코로나 항체검사키트…의사들도 '우려'

  • 강신국
  • 2021-10-05 11:37:57
  • 진단검사의학회 "항체검사로 코로나 면역상태 정확히 평가할 수 없어"
  • "20분 이내에 의료진 결과 판독 받아야"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일부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문가용 코로나19 항체검사키트를 구입해 자가검사를 하는 사람이 늘자 의사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회장 신종희)는 5일 입장문을 내어 "자가항체검사는 정확성과 실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체검사로는 코로나19 면역 상태를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며 "백신 효과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최근 일부 약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자가검체를 이용한 간이항체검사는 개인이 손가락에서 자신의 말초혈액을 직접 채취한 다음 검사키트에 넣어서 검사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며 "이 제품은 식약처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돼 의료진이 결과를 판독해야 하지만 구입과 사용에는 제한이 없어 임의로 시행하는 자가항체검사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약국서 유통 중인 항체검사키트
학회는 "항체검사 결과 해석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다. 항체는 코로나에 대한 면역체계 핵심 요소이지만 안타깝게도 항체검사 결과에 따른 감염으로부터의 보호 여부와 지속력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런 이유로 현재 항체검사는 코로나19 역학조사로 유행 규모를 파악하는 용도와 일부 환자에서 코로나19 과거 감염 진단 보조역할 용도로만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실제 환자에서 코로나19 면역 상태를 평가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회는 "항체검사를 근거로 백신접종을 생략하거나 조절해서는 절대 안된다"며 "일각에서 백신 접종 후 항체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일부 사례를 근거로 백신효과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항체검사 결과만으로 백신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 백신을 맞은 사람도 백신 종류, 항체검사 종류, 검사 시기, 기저질환 등에 따라 항체검사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며 "항체검사 결과 해석의 어려움, 항체검사 결과만으로의 백신 효과 판단 불가능 등 이유로 백신 접종자에 대한 항체검사 필요성은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가항체검사에 대해 정확성과 실용성이 떨어지는 등 여러 가지 단점이 있다고 했다.

학회는 "자가항체검사는 많은 양의 항체가 있어야만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특히 감염 초기에는 위음성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다른 바이러스나 여러 가지 물질에 잘못 반응하는 경우가 많아 위양성 가능성도 있다"면서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독할 확률도 높다"고 언급했다.

학회는 "자가항체검사는 검사 시행 후 15~20분 후에 결과를 판독해야 하고 그 이상 시간이 지나서는 안된다. 결과는 의료진이 판독해야 정확하다"며 "이에 자가항체검사를 바르게 사용하려면 스스로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시행한 후 20분 이내에 의료진의 결과 판독을 받아야하므로, 실용성도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약국 내 판매를 지양하라'는 보건소 안내와 SNS 모니터링을 통한 주의 처분 등으로 항체검사키트 취급을 포기하는 약국들이 늘고 있지만 제조·유통 업체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약사들은 식약처의 반쪽짜리 허가와 업체의 무리한 유통에 대해 지적하고 있고 판매업체는 식약처의 모호한 법리해석 등이 이같은 혼란을 부추겼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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