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K 억제제 린버크, 최다 적응증으로 외형 확대
- 정새임
- 2021-10-07 12: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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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선성 관절염·강직성 척추염·아토피피부염 등 효능 추가
- 젤잔즈·올루미언트 양강 체제…10분의 1 수준인 린버크 맹추격
- 중증 심질환 안전성 우려는 여전…시장 전체 실적하락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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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애브비의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는 건선성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 이로써 애브비는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 1개에서 4개로 확대됐다.
새 적응증을 살펴보면, 린버크는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을 앓고 있는 성인과 만 12세 이상 환자에서 쓰일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은 성인 환자에서, 건선성 관절염은 하나 이상의 항류마티스제제(DMARDs)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성인 환자에서 단독 혹은 병용으로 처방될 수 있다.
특히 린버크는 치료 옵션이 적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 올루미언트에 이은 두 번째 JAK 억제제로 등극했다. 성인에서만 쓰일 수 있는 올루미언트와 달리 린버크는 12세 이상 청소년에서도 쓰일 수 있다. 이로써 사노피 아벤티스의 '듀피젠트'가 독주하던 아토피피부염 시장에서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옵션이 세 개로 늘어나게 됐다.
린버크는 듀피젠트와 직접 비교 임상을 하며 적극적으로 아토피피부염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3b상 Heads Up 연구에서 린버크군은 16주차 EASI 75에 달성한 환자 비율이 71.0%로 듀피젠트군 61%보다 높았다. 최근에는 환자의 환부를 4곳(머리와 목, 몸통, 팔, 다리)으로 나눠 16주차 EASI 75를 달성한 비율을 살펴본 결과, 린버크군이 1주차에 환부 4곳에서 EASI 75에 달성한 비율이 더 높았으며, 이는 16주차까지 지속됐다. 즉 환부와 상관없이 린버크가 듀피젠트보다 더 빠르게 증상을 해소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린버크는 지난해 6월 국내 진입한 JAK 억제제 후발주자다. 올루미언트보다 약 2년 6개월, 젤잔즈보다는 무려 약 6년이나 뒤쳐진다. 그 기간 젤잔즈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으로 영역을 넓히고 서방정을 추가로 내놓으며 시장을 독점했다. 이어 올루미언트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활약을 펼치며 JAK 억제제 시장은 양강 체제로 굳혀졌다. 올루미언트는 올해 JAK 억제제 중 처음으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을 획득하며 새 시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젤잔즈는 147억원 매출을 올리며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다. 2020년 매출은 162억원이었다. 올루미언트는 2019년 22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90억원으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젤잔즈(서방정 포함)와 올루미언트가 각각 79억원, 56억원을 기록하며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해 말부터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린버크는 올해 상반기 6억원 매출을 올렸다. 빠르게 급여에 등재되며 속도를 올리고 있지만 이미 시장을 장악한 젤잔즈와 올루미언트를 따라잡기엔 매우 소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린버크가 순식간에 적응증을 4개로 늘리며 향후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생겼다. 현재 린버크는 국내 JAK 억제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는 젤잔즈가 아닌 다른 JAK 억제제로 아토피피부염 시장을 두드릴 계획이다.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는 JAK3을 주로 억제하는 젤잔즈와 달리 JAK1을 주요 타깃으로 한다. 화이자는 현재 시빈코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JAK 억제제 전반에 드리워진 안전성 우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젤잔즈의 시판 후 안전성 조사를 근거로 지난달 젤잔즈가 심장마비 등 중증 심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결론내렸기 때문이다. FDA는 안전성 우려를 젤잔즈에만 한정하지 않고 JAK 억제제 전체로 확장, 세 제품 모두 블랙박스 경고를 달도록 했다. 만약 안전성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치료 범위가 제한된다면 자칫 JAK 억제제 시장 전체가 쪼그라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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