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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루다' 2년 연속 선두 예약...'케이캡' 파죽지세

  • 3분기 의약품 매출 순위...키트루다, 7분기 연속 선두
  • 퍼제타·프롤리아 등 약진...플라빅스도 고성장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예약했다. 케이캡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틈바구니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계 한국MSD의 키트루다가 전체 의약품 중 가장 많은 14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27.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 리피토와의 격차를 300억원 이상 벌렸다. 상반기까지 키트루다와 리피토의 격차는 199억원이었다.

키트루다는 국내 시장에서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예약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1557억원의 매출로 처음으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1위에 올랐다.

2015년 국내 발매된 키트루다는 면역세포 T세포 표면에 'PD-1' 단백질을 억제해 PD-L1 수용체와 결합을 막아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통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관문억제제다. 국내에서 흑색종, 폐암, 두경부암 등 14개 암종에서 18개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키트루다는 발매 직후 분기 매출이 30억원 안팎에 머물렀지만 2017년 8월부터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키트루다는 2018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 2분기에는 분기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분기에는 리피토를 2위로 끌어내리고 전체 1위 자리에 올랐고 7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키트루다는 지난 3분기에 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추세라면 올해 매출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해 보인다. 키트루다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26억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3분기까지 전년보다 6.8% 증가한 1124억원의 매출로 선전했지만 키트루다의 높은 성장세에 못 미쳤다.

주요 매출 상위 의약품 중 HK이노엔의 ‘케이캡’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케이캡은 3분기까지 전년보다 46.5% 상승한 648억원의 매출로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랐다.

2019년 3월 발매된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 대비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전후 상관없는 복용과 우수한 약효 지속성 등의 장점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퍼제타와 프롤리아가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로슈의 퍼제타는 3분기 누계 매출이 전년보다 29.9% 증가한 691억원을 기록했다. 퍼제타는 수술이 불가능하고 HER2 표적항암제 또는 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 또는 국소재발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도세탁셀 및 트라스투주맙과 병용투여되는 약물이다.

퍼제타는 지난 2017년 항 HER2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HER2 양성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재발성 유방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급여를 획득했고 2019년 5월 선별급여 적용을 계기로 트라스투주맙과 병용요법이 수술 전 보조요법의 표준으로 자리잡으면서 매출도 급증했다.

암젠의 프롤리아는 3분기 누적 매출이 65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 2016년 11월 국내 발매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형성, 활성화, 생존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을 표적하는 생물의약품 골다공증치료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된 이후 매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1차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프롤리아의 매출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종근당이 암젠과 프롤리아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

사노피의 항혈전제 '플라빅스'가 3분기 누계 매출 468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확대됐다는 점이 이채로운 현상이다. 플라빅스는 지난 2007년 특허가 만료됐고 제네릭 100여개가 진입한 상태다. 특허가 만료된지 10년 이상 지났고 100개 이상의 제네릭과 경쟁하는데도 오히려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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