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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20대 약국장의 상담약국 도전기..."공부하며 소통하라"

  • 정흥준
  • 2021-11-25 17:58:54
  • [주목!이약국] 서울 강남 구름약국 박하늘 약사
  • 환자 동선 고려한 인테리어...블로그·인스타로 소통
  • "누군가에겐 언니이자 딸, 친구같은 상담약사 꿈꿔"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냐에 따라 약국도 안주하거나 또는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매일 공부를 하면서 상담을 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고 있는 지금의 내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겁니다."

SNS를 활용한 소통, 카페 같은 인테리어, 약국만의 로고 제작. 압구정 구름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하늘 약사(28, 중앙대 약대)는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다양한 시도를 약국에 녹여냈다.

누군가는 MZ세대 약국장들의 특징이라고 선을 긋겠지만, 박 약사는 환자들과 소통하며 나만의 약국을 만들기 위한 도전이었다고 설명한다.

박 약사는 인천 문전약국에서 1년, 이태원 로컬 약국에서 1년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2월 서울 압구정에서 약국을 오픈했다.

'나만의 약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양도양수를 하지 않고 신규 약국을 선택한 것도 박 약사의 욕심아닌 욕심이었다. "문전과 로컬 약국에서 근무하면서 각각 조제와 매약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개국 전에 다른 지역들도 많이 살펴보긴 했는데, 결국 새로운 곳에서 시작해 나만의 약국으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압구정은 젊은 층의 환자들도 많고 내가 생각했던 약국을 운영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어요."

피부과와 성형외과, 탈모 전문병원 등이 다수 운영중이고, 2040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박 약사는 머릿속에 그리던 약국을 운영할 수 있었다.

"조제와 매약 매출의 비중이 절반씩이예요. 조제에 의존도가 높으면 처방검수에 집중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상담을 하기엔 한계가 있죠. 그렇다고 매약만으로는 운영이 쉽지 않아 절반씩 비중을 둔 약국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구름약국을 상징하는 로고를 직접 제작하고, 성형외과와 피부과 특성상 수술 환자들이 잠시 머물러갈 수 있는 좌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약국 안에선 잔잔한 음악이 흐르고, 매대 간격을 넉넉하게 배치해 환자들이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

수술 환자들이 조제 또는 택시 등을 기다리며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저녁 시간에는 로고와 간판, 조명 등으로 약국 내부가 더 눈에 띄도록 했다. 사진은 개국 초창기 모습.
"약국 로고는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찾아오는 환자들의 인상에 남을 수 있죠. 물론 미적인 이유도 있고요. 또 진료과 특성상 환자들이 약국에 왔다가 택시를 잡아서 이동하는 경우들이 많아요. 그래서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했고, 약국 안에는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고 있습니다."

SNS엔 성분과 제품 정보...“스스로 공부하니 상담에도 자신감”

박 약사는 약국을 오픈하면서 약국 명칭의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중이다. 약의 성분과 제품 정보부터 시작해서, 자전거 타기 등 취미 활동에 대해서도 공유하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스스로는 공부를 하는 동기가 되면서 동시에 환자들과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을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반응은 좋았다. 온라인을 통한 건강상담부터 시작해,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는 환자들까지 늘어났다.

인스타그램엔 카드뉴스 형식(왼)으로 블로그엔 포스팅을 하며 온라인 소통을 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 정보만 올리면 금방 올릴 수 있겠지만, 성분부터 비교까지 공부를 하며 포스팅을 하다보니 만만치 않아요. 하지만 공부를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2~3일에 하나씩을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온라인 활동으로 공부를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상담에도 자신감이 붙습니다.”

성형외과, 탈모 전문병원의 경우 수술 후엔 재방문을 하지 않는 환자들이 많지만 상담했던 경험들이 좋아 재방문하는 환자들도 하나둘 생겼다.

"주변에 약사나 의사 친구가 있다면 건강에 대해 사소한 것들을 물어보잖아요. 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싶어요. 상담을 하고 싶은 환자들의 문턱을 낮추고 싶어 SNS를 활성화하는 것도 있고요. 전 어떤 사람에겐 언니같고, 또 누군가에겐 딸이나 친구같은 약사가 되고 싶어요. 언제나 편히 와서 상담받고 얘기할 수 있는 약국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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