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르탄 영업현장 '정중동'…불순물 리스크 학습효과
- 김진구
- 2021-12-09 12: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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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순물 의약품 과도한 우려 사라졌다"
- 일부선 텔미·피마사르탄 처방변경 움직임…영업경쟁 가열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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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불순물 이슈로 로사르탄 제제의 회수가 결정됐지만, 실제 처방현장에서 분위기는 회수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3년 전 발사르탄 사태 때완 달리 정부가 회수 범위를 특정 제조번호로 한정한 데다, 일련의 사태를 겪으며 불순물 의약품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희석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다만 장기적으론 시장이 일부 개편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연이어 터진 ARB 계열 약물의 불순물 우려로 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 제제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다.
◆약국가도 개원가도 "발사르탄 때와 같은 대혼란 없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로사르탄 제제의 회수와 관련한 일선 개원가의 분위기는 당초 예상보다 잠잠한 모습이다. 약국가 역시 회수 첫날과 마찬가지로 의약품 교환 요구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회수와 관련한 움직임이 한 달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대비할 시간이 충분했던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등 다른 보건이슈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점도 한몫했다.
서울 개원가를 담당 중인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발사르탄 때완 확실히 다르다"며 "발사르탄 사태로 예방주사를 맞았기 때문인지 개원가 원장들도 큰 문제를 삼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업사원도 "일부 제품만 회수됐다면 같은 로사르탄 성분 내에서 처방 이동이 적지 않았겠지만 거의 대부분 제품이 회수 목록에 올랐고, 최근 한 달여 사이에 준비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전반적으로 전과 같은 처방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수를 전후로 일부 제약사가 대체 품목에 대한 판촉을 강화했지만, 개원가에선 시큰둥한 분위기"라며 "인체 위해도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꾸준히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기업에서 체감하는 파장도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RFID가 있어 아모잘탄의 회수 물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회수 물량이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 반사이익…개원가 일부 처방변경 움직임
다만,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 제제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로사르탄을 포함해 지금까지 불순물 이슈로 엮였던 ARB 계열 고혈압 약물은 발사르탄·이르베사르탄 등이다. 텔미사르탄과 피마사르탄은 아직 없었다.
이런 이유로 장기적으로는 텔미사르탄과 피마사르탄 제제가 일련의 불순물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로사르탄 불순물 이슈가 터지기 전부터 최근 1~2년 사이 텔미사르탄으로 처방이 이동하는 경향이 있었다. 당장은 큰 변동은 없지만 이번 불순물 사태 이후로 이같은 경향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개원가에선 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으로의 처방변경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 중인 한 개원가 원장은 "동료 의사들 사이에서 로사르탄 제제의 처방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텔미사르탄이나 피마사르탄이 상대적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선 기존 점유율을 지키려는 쪽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점유율을 뺏어오려는 쪽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실제 로사르탄 대체품목을 보유한 한 제약사에선 영업사원들에게 인센티브를 내걸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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