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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자고 나면 생기는 약배달 플랫폼…약국만 '한숨'

  • 강혜경
  • 2022-01-18 17:55:00
  • 메듭, 환자 위치 기반 '지역 중심 설계' 강조…"기존 플랫폼 한계 보완"
  • 약국가 "강남이 시범무대냐" 반발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진료-약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업체들이 잇단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최근 새로 도전장을 내민 업체는 동네 기반 온라인 진료·처방약 배달 플랫폼 '메듭'으로, 메듭 운영사인 메디르는 기존 비대면 진료-약 배달 플랫폼들이 가지고 있던 한계점을 보완, 차별화된 서비스를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의 상당수가 '강남'을 테스트 무대로 삼다 보니, 지역 약국가는 불편을 토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경 2km 이내서 서비스…자체 라이더 고용해 약 배달"= 메디르가 강조하는 부분은 기존 플랫폼들과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부분이다.

메디르는 11일 강남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개시한다며, 온라인 진료는 결코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데서 시작해 지역 중심으로 서비스가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환자가 설정한 위치를 기준으로 2km 이내의 제휴 병원만 앱에서 선택할 수 있고, 제휴가 맺어진 약국 가운데 환자가 직접 약국을 선택해 약을 배달받을 수 있다는 것.

메듭 관계자는 11일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환자가 대면과 비대면을 연계한 완결성 있는 진료를 제공받고, 약국을 선택할 때 처방약 재고를 직접 확인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가 됐다"며 "비대면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 후에도 차도가 없을 경우 직접 인근에 위치한 병원을 방문해 오프라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오진 가능성을 줄이고 병원의 단골 환자 관리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약 배달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체 라이더를 직접 고용해 약 배달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라이더를 자체 고용하고 서비스 안전교육 등을 진행해 직접 약을 배달하기 때문에 통산 2~3시간 가량 배달 시간이 소요되는 다른 플랫폼들과 차별을 두고 있다"며 "환자 휴대폰 번호 뒤 4자리를 약사와 라이더간 확인을 거치고, 보안스티커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배달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환자 본인이 부재하거나, 대리수령할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도로 약을 회수하기 때문에 집 앞 등에 방치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강남지역 20여곳의 병원이 제휴돼 있고, 약국은 약사사회 반발 등으로 인해 호의적이지 않은 경우들이 많지만 계속 서비스에 대해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점점 지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이 테스트 무대냐" 약국가 반발=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착안한 플랫폼 업체들의 연이은 등장에 지역 약국가는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반대하는 약사사회 기조와 달리, 신규 업체들이 강남을 발판 삼아 서비스를 시행하는 데 대해 약국들의 반발 역시 적지 않다는 것.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메듭과 관련한 문의나 제보는 없었지만 복수의 플랫폼 업체들이 강남을 테스트 무대로 삼는 것은 불편한 일"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이 유독 강남을 탐내는 이유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병의원 등이 밀집돼 있고, 유동인구와 젊은 층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의 한 약사는 "닥터나우, 바로필 등이 모두 강남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갔던 곳들"이라며 "자칫 이같은 플랫폼들이 지역약국간 불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우선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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