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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들어있어요"…소분키트에 고객 항의 잇따라

  • 강혜경
  • 2022-02-21 16:53:48
  • 제조업체 "위생부터 부속품 누락 등 민원 속출 골머리"
  • 약사회·약국 "1,2,5개입 소량 포장 생산, 공급 늘려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키트 소분 판매가 시작되면서 위생은 물론 부속품 누락 등에 대한 항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부터 약국과 편의점에 대해 소분이 허용된 이후 관련한 항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얘기다.

키트 제조업체 관계자는 "소분 판매 이후 고객센터 등을 통한 민원이 엄청나게 늘었다. 머리카락이 들어있다, 눈썹이 들어있다, 특정 부속품이 누락돼 있다는 등 소분 제품과 관련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고객센터로 걸려오는 전화 대부분이 키트 소분으로 인한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민원이 너무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키트가 소분 절차를 거치다 보니 어느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 없고, 이와 관련한 블랙컨슈머 추정 소비자들도 있는 것 같아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 키트 제조업체에서 맨손으로 키트를 취급하는 부분이나 일부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키트를 소분해 판매하는 등 부실 포장·관리에 대한 문제점들이 보도되면서 관련 업체들 역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같은 문제가 소분이 허용된 내달 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업체와 약국들은 벌크형 덕용 제품보다는 1개입, 2개입, 5개입 제품의 생산과 유통을 늘려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A약국은 "약사들 사이에서도 클린벤치를 만들어 소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까지 나왔었다. 그만큼 위생이나 포장 등에 신경을 쓰지만 소분 과정에서도 일부 부속품 누락이나 불량 등이 발견되고 있다. 일부 도매의 경우 자체적으로 모아서 처리를 한다고 하지만, 일부 업체는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에 맞춰 키트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포장 단위로 제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B약국도 "편의점에서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키트를 소분하는 사진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약국 입장에서는 공적마스크며 키트까지 어느 정도 숙달된 부분이 있지만 편의점의 판매는 여전히 부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며 "수요가 안정화되면 소비자가 바로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1개입, 2개입, 5개입 포장 등에 대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한약사회도 앞서 소량 포장 생산·공급 중단에 대해 "1개, 2개 단위 소량 포장의 생산과 공급을 중단하고 20개, 25개 덕용 포장만을 공급하고 이를 소분해 판매하라는 정부의 발상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미취득 점포 등에서의 키트 소분·판매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약사회는 "의료기기를 취급해 본 적도 없고, 의료기기 안전관리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는 일반 아르바이트 인력이 소분 판매해도 되는 일이면 각종 비용과 유통품질 관리 의무가 따르는 의료기기 관리 체계 존재의 이유는 무엇인지, 왜 정부는 의료기기 유통품질 관리를 위해 매년 더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는지 국민에 답해야 한다"며 "소포장 완제품 공급을 중심으로 정책을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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