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없으니 치솟는 권리금…월 조제료 20배까지 올라
- 강혜경
- 2022-02-25 17: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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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이외 양도·양수 사실상 끊겨…코로나·개국 수요 등 겹쳐
- 전문가 "당분간 정체 지속…신규·서브과에 관심 발상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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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인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5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약국 권리금과 임대료 등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약사는 "작년에도 기근현상이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며 "권리금이 다락같이 오르거나 혹은 무권리지만 월세를 아주 높게 책정하는 경우들도 있다. 자리가 없다 보니 종병 앞, 메디컬 타워 등이 아닌 일반 로컬도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관계자도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순환이 이뤄지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들"이라며 "가장 큰 요인은 기존 약국들이 매물로 나오지 않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약국 매출이 평균 30% 가량 떨어지다 보니, 공격적으로 약국을 옮기기보다는 현재 약국에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데 주력하는 경우가 늘어나 실제 매물로 나오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로나 자가검사키트나 아세트아미노펜 등 일반약·의료기기 매출이 늘어나다 보니 상대적으로 처방 매출은 감소했어도 버틸 만한 상황이 연출되는 부분도 있다는 것. 또 수요를 해소할 수 있는 물건 공급도 코로나로 인해 늦춰지거나 막히면서 개국에 대한 정체가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개국 수요가 몰리는 것도 한 몫을 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이 순환되지 않고 정체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신규 이외에 양도·양수는 사실상 끊겼다 해도 무방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상황을 지켜보겠다던 수요들까지 시장을 주시하고 있어 문의는 많지만 실제 매칭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그는 "월 조제료의 13~15배로 측정되던 권리금 배수가 최근에는 20배까지 올랐다"며 "권리금은 사실상 비슷하지만 매출이 줄어들다 보니 배수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분간은 이같은 정체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천정부지로 치솟은 권리금 등 시장 상황을 인정하거나, 혹은 개척자의 마인드로 신규나 서브과에 관심을 가지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도 "약국들이 투자한 권리금 대비 최근 매출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우선은 지켜보자는 추세다. 일반약 등 매출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물건 중에는 무권리에 1000만원, 2000만원짜리 월세도 나오고는 있으나 임대료가 비싸면 수익이 낮아지기 때문에 약국들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을 찾기 어려워진 것은 자명한 현실"이라며 "신규 배출된 약사들까지 가세하면 시장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약국 문의는 체인 등에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체인 관계자는 "체인의 경우 아무래도 가맹을 하다 보니 '물건이 있냐'는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신규 가맹의 경우에도 소형이거나 신규인 곳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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