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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비·실적 호조" 제약 3곳 중 2곳 현금 보유↑

  • 김진구
  • 2022-03-24 06:20:51
  • 2021 제약·바이오 결산⑦ 현금 및 현금성자산
  • 30대 제약사 현금·현금성자산 2019년 2조2000억→2021년 4조원
  • 셀트리온 6500억원 증가…휴젤·SK바팜·보령·한미도 1000억 이상↑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보유 현금이 크게 늘었다. 3곳 중 2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확대됐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로 경영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기업들이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자연스럽게 현금 유입이 늘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주요 제약사 30곳, 2년 새 현금 1조8천억원↑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3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조9945억원에 이른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2년 새 81%(1조7888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 가운데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의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

2019년 말 2조2057억원이던 30대 제약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020년 2조5896억원으로 17% 늘었다. 지난해엔 54%로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제약업계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장기화할 것에 대비해 현금 확보에 중점을 뒀다는 의미다.

◆상장제약 3곳 중 2곳, 현금 보유량 확대

조사대상 30곳 가운데 7곳을 제외한 나머지 21곳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년 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3곳 중 2곳은 코로나 사태 이후 현금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던 셈이다.

보령제약은 2019년 말 45억원이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지난해 말 1507억원으로 33배 늘었다. 휴젤은 같은 기간 153억원에서 2941억원으로 19배 늘었고, 셀트리온제약 7.4배, SK바이오사이언스 6.8배, SK바이오팜 4.4배 등 각각 증가했다. 메디톡스·대원제약·대웅제약·셀트리온·한미약품도 2년 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2년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인 점도 현금 및 현금성자산 확대 이유로 꼽힌다. 실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급증한 기업 대부분은 지난 2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2년 새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65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진단키트 판매 호조로 현금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1조9116억원, 영업이익 75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9112억원에 달한다.

다른 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보령제약의 경우 주력사업 호조로 2년 새 영업이익이 391억원에서 501억원으로 28% 늘었다. 셀트리온제약은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인수한 의약품 9종의 실적이 더해지면서 147억원이던 영업이익이 478억원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28억원에서 4742억원으로 수직상승했고,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서 793억원 적자에서 930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2800억원 가까이 증가한 휴젤의 경우 단기금융상품 처분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휴젤은 2019년 말 5536억원에 달하던 단기금융상품 가운데 약 1000억원을 2020년에 처분했다. 지난해엔 남은 4500억원 가운데 약 2000억원을 재차 처분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늘렸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은 중국 진출에 주로 사용했다. 휴젤은 지난 2020년 10월 국내기업 중에는 최초로 보툴리눔톡신을 중국시장에 론칭했다. 지난해엔 중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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