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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이어 로슈도 가세…불붙는 RET 표적 항암제 시장

  • 로슈, 가브레토 허가 획득…릴리 레테브모와 18일 차이
  • 적응증 범위·복용방식에서 차이…시장 선점 잰걸음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릴리에 이어 로슈도 RET 유전자 변이 표적항암제 국내 진입했다. 비슷한 시기 두 약제가 등장하며 RET 표적 치료 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로슈는 지난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브레토(성분명 프랄세티닙)'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첫 적응증은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암이다.

구체적으로 가브레토는 RET 융합 양성 국소 진행성·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또는 전신요법을 필요로 하는 RET 변이 국소 진행성·전이성 갑상선 수질암 성인 환자 치료에 쓰일 수 있다.

가브레토는 레테브모에 이은 두 번째 RET 표적항암제다. 레테브모(성분명 셀퍼카티닙)는 릴리가 개발한 약물로 지난 11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사실상 거의 동시에 두 약제가 국내 상륙한 셈이다.

적응증 범위는 레테브모가 약간 더 넓다. 가브레토가 성인 환자로 처방이 제한된 반면 레테브모는 만 12세 이상 갑상선 수질암 소아 환자에게도 쓸 수 있다. 또 레테브모는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적응증을 추가로 갖고 있다.

복용 방식에서도 두 약제는 차이를 보인다. 레테브모는 1일 2회 경구 복용하는 대신 PPI 제제와 병용하지 않는 한 음식 섭취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 만약 PPI, H2 수용체 길항제 등 제산제와 병용해야 할 경우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해야 한다.

반면 가브레토는 1일 1회만 복용하면 된다. 대신 복용 전 2시간, 복용 후 최소 1시간 동안 식사를 금하고 있다.

레테브모는 허가 기반이 된 LIBRETTO-001 임상에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소폐암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 85%를 기록했다. 79%는 지속적인 반응을 보였다.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64%,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17.5개월로 나타났다. 환자들의 절반 가량이 경험하는 뇌 전이와 관련해 11명 중 10명에서 중추신경계 객관적 반응을 보였다.

주요 이상반응은 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AST)와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증가, 포도당 증가, 백혈구 감소, 혈액 내 알부민 감소, 고혈압 등이었다.

RET 변이 갑상선 수질암 환자군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경우 73%,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69% 반응률을 입증했다. RET 융합-양성 갑상선암 환자군에서 레테브모의 반응률은 79%였다.

가브레토는 허가 기반이 된 ARROW 임상 결과, 치료 경험이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70%의 객관적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전에 백금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군, 전신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모두 58% 반응률을 보였다. RET 변이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갑상선 수질암의 경우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은 71%,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군은 60% 반응률을 기록했다. 주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호중구감소증, 빈혈, 고혈압 등이다.

지금까지 RET 변이 환자가 쓸 수 있는 약제는 항암화학요법이 전부였다. 레테브모와 가브레토의 등장으로 치료 전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약제의 활용 범위도 넓다. 종양성 RET 유전자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갑상선암뿐 아니라 대장암, 유방암, 췌장암 등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진입한 만큼 양 사는 속도전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허가를 획득한 릴리가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허가-급여 연계제도를 통해 레테브모 급여를 신청한 상태다. 릴리는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근치적 치료(수술 혹은 방사선요법) 후 보조요법에 대한 3상 임상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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