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R&D지원 풍성...SK바이오사이언스 521억 규모
- 천승현
- 2022-04-04 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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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제약·바이오 결산 ⑫R&D보조금
- 코로나 백신·치료제 개발업체에 정부 등 R&D 지원금 급증
- 녹십자·대웅제약·제넥신 등 50억 이상...일부 업체는 개발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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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정부 등으로부터 풍성한 연구개발(R&D)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체 R&D비용의 절반이 넘는 521억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은 300억원 이상을 지원받았다. 다만 일부 업체들이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정부 R&D 지원이 모두 성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가장 많은 521억원의 R&D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투입한 R&D비용 996억원 중 절반 이상을 외부로부터 충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R&D 지원금은 2019년 26억원, 2020년 65억원에서 지난해 큰 폭으로 늘었다. 정부보조금 이외에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도 포함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2종의 자체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MGF)과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펀딩을 받은 코로나19 예방백신후보물질 ‘GBP510'이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고 막바지 개발 단계에 진입했다.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질병관리청과 국내 개발 코로나19 백신 중 처음으로 GBP510의 1000만회 접종분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BP2001’은 현재 임상1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촉진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2020~2022년 3년 간 치료제 1552억원, 백신 2575억원 등 총 4127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24억원 R&D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셀트리온의 R&D 보조금은 대부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에는 정부보조금이 0원이었다. 2020년 45억원을 지원받았고 지난해 324억원으로 급증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직후 렉키로나의 개발에 착수했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약물이다.
셀트리온은 2020년 7월 식약처로부터 렉키로나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받았고 연이어 2·3상, 3상시험에도 진입했다. 렉키로나는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승인받은데 이어 9월에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렉키로나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치료 목적으로 최종 판매허가를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초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임상지원 제3차 공모'에 선정되면서 렉키로나의 3상임상 비용을 일부 지원받았다. 다만 셀트리온의 지난해 전체 R&D비용 4108억원에서 정부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에 그쳤다.
녹십자가 지난해 173억원의 R&D비용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2020년 111억원을 보조받은 데 이어 지난 2년 간 총 284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내 중화항체를 분리, 정제한 바이오신약 GC5131A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임상시험은 2020년 말 마무리됐다. 녹십자는 임상자료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5월 허가 받는 데 실패했다. 조건부허가 불발 이후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후속 임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
녹십자의 R&D보조금은 코로나19 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도 98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녹십자는 암악액질에 사용되는 천연물의약품 'GCWB204'의 유럽 2상임상과 관절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원료 'GCWB106' 등도 정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지원금을 받았다. 2011년 개발에 착수한 탄저백신 'GC1109'와 3상임상 단계인 결핵백신 'GC3107A' 개발에도 정부보조금이 투입됐다.
셀리드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받은 R&D지원금이 87억원에 달했다. 작년 투입한 R&D비용 161억원의 절반 이상이 정부보조금이 차지했다.
셀리드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 개발에 뛰어들었다. 'AdCLD-CoV19'는 1회 근육투여로 SARS-CoV-2 바이러스의 S단백질 항원 특이적인 항체 생성을 유도하고, 세포독성 T세포 반응을 유도해 SARS-CoV-2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면역반응을 생성한다. 백신 접종 후 실제 감염 시 신속하고 강력한 T세포 반응이 재활성화되고, 이어 항체생성이 이뤄지면서 발병을 예방하는 기전이다.
셀리드는 2020년 12월 식약처로부터 'AdCLD-CoV19'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아 국내 1/2a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2020년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기반한 1세대 및 2세대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총 사업비 49억원 중 37억원의 정부출연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2월에는 복지부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반 코로나19 예방백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대웅제약과 제넥신이 지난해 각각 86억원, 64억원의 정부 R&D 보조금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고 제넥신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
다만 대웅제약과 제넥신 모두 코로나19 의약품 개발에 차질이 빚어진 상태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는데 지난달 COVID-19 '경증 및 중등증 적응증' 국내 임상2/3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임상2b시험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상자 중 고위험군 또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대상자의 증상개선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 및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
제넥신은 지난 2020년 6월 국내임상 1/2a상을 승인받으며 DNA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 백신 'GX-19N'의 개발에 착수했다. 하지만 지난달 지난 11일 GX-19N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승인받은 임상2·3상 시험 계획을 철회할 방침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먼저 나오면서 국내외 접종률이 높아졌고, 환자 모집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결국 개발을 포기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49억원의 R&D보조금을 수취했다. 진원생명과학은 2020년 12월 임상1/2a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환자 모집 단계다.
바이오니아, 대회제약, 동화약품, 동국제약, 수젠텍, 휴온스, 한미약품, 유바이오로직스, 아이진, 대원제약, HK이노엔, 신풍제약, 녹십자웰빙, 삼진제약 등이 지난해 5억원 이상의 R&D보조금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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