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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 올해 1분기 장사 잘했다

  • 천승현
  • 2022-05-03 06:20:17
  • 10곳 잠정실적... 9곳 매출 확대, 7곳은 수익성 개선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올해 들어 준수한 첫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처방의약품, 위탁사업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앞세워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주요 기업들 대부분 외형이 크게 확대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7곳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잠정 실적을 발표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9곳은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일동제약 등은 매출 성장률이 10%를 상회할 정도로 외형이 크게 확대됐다.

◆삼바, 분기 매출 5천억 돌파...녹십자, 매출 성장률 48%

제약바이오기업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장 눈에 띄는 성장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액이 5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전년보다 137.5%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실적을 공개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월등히 높은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탁 생산(CMO)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0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18만리터) 3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위탁 계약 물량도 급증하고 있다.

의약품을 취급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분기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4번째다. 한미약품,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분기 매출 5000억원 이상을 경험했다.

녹십자는 처방의약품 선전을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녹십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6.0% 늘었고 매출은 4169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처방의약품 부문의 매출이 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 늘었다.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는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2배 이상 커졌고, 자체 개발 제품인 다비듀오, 뉴라펙 등이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다. 혈액제제 사업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947억원을 기록했고 백신 매출은 174억원으로 전년보다 62.6% 확대됐다.

GC녹십자의 연결 대상 상장 계열사들도 호실적을 냈다. GC셀은 1분기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검체검진사업 성장이 지속되고 바이오물류 사업이 확장되면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한미·대웅·보령, 매출·영업익 동반 껑충...자체개발 의약품 선전

한미약품, 대웅제약, 보령 등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향상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387억원으로 전년보다 29.1% 늘었고 매출액은 18.8% 증가한 3211억원을 나타냈다.

자체기술로 개발한 복합신약이 두각을 나타냈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1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13.1% 증가한 327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다. 2020년과 지난해 2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섰다. 로수젯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처방액 1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한미약품의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4개 제품의 1분기 처방액은 319억원으로 전년보다 5.8% 늘었다. 아모잘탄의 처방실적이 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아모잘탄플러스가 70억원의 처방금액으로 3.8% 상승했다. 아모잘탄큐와 아모잘탄엑스큐는 각각 28억원, 11억원 처방액을 나타냈다.

대웅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68억원으로 32.6% 증가했고 매출은 2722억원으로 전년보다 12.6% 늘어다. 대웅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2분기 올린 종전 기록 267억원을 1억원 넘어섰다.

고수익성 제품 위주의 전문의약품(ETC) 매출 성장과 나보타 수출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ETC 부문의 1분기 매출은 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10억원 대비 9% 증가했다. 항궤양제 넥시어드,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리토바젯, 위궤양제 액시드, 고지혈증 료제 크레젯, 항혈전제 클로아트 등 수익성 높은 제품들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 매출은 전년 동기 154억원 대비 98% 증가한 307억원을 기록했다. 나보타 수출은 작년 1분기 79억원에서 228억원으로 189% 치솟았다. 나보타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이뤄졌다. 미국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향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상승한 183억원에 달했다.

보령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전년보다 35.8% 증가했고 매출액은 1706억원으로 25.6% 신장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이다. 매출은 작년 4분기 1584억원을 1분기 만에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기록한 185억원을 2분기 만에 경신했다.

카나브패밀리와 도입신약이 선전했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치료제다. 지난 1분기 카나브 기반 의약품 6종은 총 337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합작했다. 전년 동기보다 12.1% 성장했다.

최근 보령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항암제 사업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보령은 2014년부터 릴리의 췌장암·비소세포폐암치료제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 2020년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보령은 삼성바이오팜(제넥솔), 로슈(젤로다), BMS(메게이스), 삼성바이오에피스(온베브지), 쿄와기린(뉴라스타)등 항암제의 권리를 넘겨 받거나 공동판매를 진행 중이다.

◆유한·일동, 매출 상승에도 수익성 하락...SK바사, 코로나19백신 매출 공백

이에 반해 유한양행과 일동제약은 매출 규모는 확대했지만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

유한양행은 1분기 매출이 4109억원으로 전년보다 8.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56.1% 축소됐다. 기술료 수익이 크게 줄었다. 1분기 기술료 수익은 1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55억원에서 90.6% 급감했다.

유한양행은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를 시작으로 얀센바이오텍, 길리어드바이오사이언스, 베링거인겔하임, 프로세사파마슈티컬즈 등 글로벌 제약사 5곳과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으로 계약금을 지불한 프로세사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사로부터 받은 계약금과 마일스톤을 분할 인식하고 있다.

기술료 수익은 신약 기술수출 계약이나 기술이전 신약의 개발 단계 진전에 따라 발생하는 특성 상 기복을 보일 수밖에 없다. 얀센에 기술이전한 렉라자의 경우 개발단계 진전으로 총 1억달러의 추가 기술료 수익을 냈지만 올해는 대규모 기술료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일동제약은 1분기 매출이 1592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늘었지만 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지만 2020년 4분기 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신약개발을 위한 R&D 지출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의 영역에서 10여개의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의 1분기 R&D 비용은 2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8% 늘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일동제약이 투자한 R&D비용은 945억원으로 전년보다 57.0% 늘었다. 2019년 486억원에서 2년 새 2배 가량 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두각을 나타냈지만 올해는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분기 영업이익이 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줄었고 매출은 871억원으로 22.7% 감소했다.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509억원에서 80.7% 줄었고, 영업이익은 2539억원에서 90.6% 쪼그라들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고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생산·공급했는데 지난해 말 위탁생산 계약이 종결됐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에도 매출 공백이 발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 공급 관련 3자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부터 생산·공급했다. 하지만 1분기에는 노바백스 본사의 품질 이슈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일정도 2분기로 일부 이연됐다.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1분기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4.5%로 가장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적 악화에도 27.3%의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보령, 녹십자 등이 10% 이상의 고순도 이익률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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