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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제품과 제네릭 여파...간암치료제 넥사바 매출 '뚝'

  • 올해 1분기 매출액 20억원…전년보다 41% 감소
  • 렌비마 등장과 티쎈트릭 병용요법 1차 급여에 넥사바 독주 마감
  • 지난해 제네릭 나오며 약가 30% 인하도 큰 타격

넥사바 제품 사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10년 간 간암 1차 치료 시장을 독점했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네릭 등장으로 가격이 떨어진 데다 신약으로 간암 1차 치료제의 지위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2년 전과 비교해 분기 매출이 반토막 났다.

◆엇갈린 넥사바와 렌비마…1Q 매출 상반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넥사바는 지난 1분기 2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41.2% 감소한 수치다.

넥사바는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분기 매출이 51억원에서 20억원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자료: 아이큐비아
경쟁약물이 등장하며 넥사바의 매출 감소가 시작됐다. 10년 만에 등장한 간암 치료 신약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다. 넥사바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렌비마는 넥사바와 간격을 좁혀가더니 2021년 1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렌비마는 지난 분기 4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넥사바는 개발이 까다로운 간암치료제 시장에 등장한 최초의 표적치료제다. 10년 넘게 유일한 간암 치료제로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연간 매출액은 260억원에 달했다.

넥사바 지위는 렌비마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넥사바-스티바가로 이어지는 순차 치료 강점으로 넥사바가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렌비마는 2차 치료제 부재라는 제한적 상황에서도 높은 반응률 등 개선된 데이터를 앞세우며 서서히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2019년 10월에는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되며 분기 매출 30억원대에 안착했다.

◆약가인하에 경쟁자 속속 등장…흔들리는 간암 지위

최근에는 제네릭이 등장하며 넥사바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넥사바의 보험상한가를 30% 직권 인하했다. 넥사바 특허를 극복한 한미약품이 제네릭을 출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넥사바 보험상한가는 기존 1만8560원에서 1만2992원으로 하락했다.

약가인하가 적용된 직후 넥사바 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2% 감소하며 인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이후 넥사바는 분기 매출액 20억원 초반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이 내놓은 넥사바 제네릭 소라닙은 발매 5분기 째인 지난 1분기 4억원 남짓 매출을 올렸다.

티쎈트릭+아바스틴요법 간세포암 임상 주요 결과 (자료: 로슈)
최근에는 새로운 1차 급여 옵션이 탄생하며 넥사바의 1차 치료제 지위를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넥사바와 전혀 다른 기전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항VEGF 치료제 아바스틴의 병용조합이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첫 데이터 발표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넥사바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반응률, 유의하게 개선된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미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지난 2020년 7월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돼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아직 티쎈트릭 요법 치료 후 쓸 수 있는 약제가 부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넥사바나 렌비마를 주로 쓰던 1차 치료 패러다임이 티쎈트릭 요법 위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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