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10:22:33 기준
  • 진단
  • #GE
  • 인력
  • 제약
  • 신약
  • #복지
  • #약사
  • 글로벌
  • #염
  • 약사 상담
팜스터디

3호 배달약국 간판·벨 달게했지만...보여주기 행정 지적

  • 강혜경
  • 2022-06-23 11:11:21
  • 아무런 안내 문구 없이 약국 이름만... 벨은 눌러도 응답 없어
  • 외부서 약국으로 인식하기 힘들어...보건소 측은 "지속 점검 계획"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반인 출입이 어려운 배달전문약국의 문제점을 정부도 인식, 지자체를 통해 철저한 관리를 주문했지만 보여주기 식 행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달전문약국이 개설된 지자체마다 현장 점검 및 행정 지도를 하고는 있지만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배달대행업체 물류센터 내 허가를 받았던 서울 S구 소재 세 번째 배달약국이 최근 간판과 벨을 부착하고 영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간판을 부착한 서울S구 소재 배달전문약국.
약국은 배달대행업체인 부릉 간판과 유사한 톤과 글씨체로 간판을 제작했으며, 정문이 아닌 측면에 간판을 부착했다.

간판 부착과 관련해서도 히스토리가 있다. 당초 이 약국은 약국 전체 이름이 아닌, 일부만 기재했다가 지역약사회 반발로 전체 이름을 표기하게 됐다. 인근에 해당 약국과 같은 이름의 약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가 받은 전체 이름이 아닌 약국 이름의 일부만 간판에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게 약사회 주장이었다.

벨을 설치한 S구 소재 세번째 배달약국과 또 다른 S구 소재 두번째 배달약국.
벨도 설치됐다. 앞서 개설된 또 다른 S구 배달전문약국과 유사하게 배달대행업체 물류센터 외부에 벨을 설치한 뒤 '벨을 눌러 주세요'라고 안내문을 부착해 놨다.

이에 대해 지역 보건소 측은 "간판 부착은 보건소의 행정 지도 사항으로, 간판을 달고 문도 상시 오픈하라고 안내했다. 현재 간판 부착 여부는 확인이 이뤄졌으며, 가벽을 제작해 상시 오픈하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선 파티션으로 가려서 오픈하겠다고 얘기한 상황이다"라며 "계속해 관련한 부분들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간판과 벨의 실효성을 놓고는 의문이 제기된다.

앞선 S구의 경우 벨 옆에 '○○○약국'이라는 안내와 함께 '조제가 필요할 시, 좌측 하단의 파란 벨을 눌러주세요. 약국은 문으로 들어오시면 1층에 있습니다'라고 벨에 대한 안내와 약국에 대한 안내를 곁들이고 있지만 해당 약국의 경우 별다른 안내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벨을 눌러도 응답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어 형식적인 조치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관내 개설된 배달전문약국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간판과 벨이 설치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을 했지만,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약국가는 보여주기 식 행정이 아닌 실효성 있는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약사는 "복지부와 지자체가 배달전문약국의 문제점을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질적인 행정은 보여주기 식에 그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간판이나 벨 등이 설치됐다고는 하지만 약국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약국을 이용할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행정을 위한 행정이 아닌 실질적인 현장 점검과 단속, 처벌이 이뤄졌을 때 배달전문약국에 갖는 문제 의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