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약국이 300m...미금역 주변 30여곳 밀집
- 김지은
- 2022-10-03 11: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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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병원 앞엔 도로와 탄천
- 병원서 좀 떨어진 미금역 주변에 약국타운...병원 처방 50% 이상 유입
- 병원 약제부와 약국들 원활한 소통...과열 호객행위 갈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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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대학병원 문전약국가가 수십년간 나름의 신사도(?)를 지킬 수 있는 데는 다른 병원들과는 다른 주변 환경과 병원 약제부와 지역 약사회, 약국들 간 원활한 소통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분당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산 시점이었던 2020년 초 한 두 달을 제외하고 코로나에도 외래 환자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미금역 전방 500m 약국만 30곳…임대료 600만원대
분당서울대병원은 위치상 병원 인근으로 약국이 형성될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다. 병원 출입구가 바로 도로와 맞닿아 있는 데다 병원 앞으로 탄천이 자리하고 있어 인근에 상권이 형성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병원 주차장 출입구 쪽에 위치한 유일한 건물인 한 실버타운 1층에 입점한 약국 2곳이 그나마 병원과는 가장 인접한 문전약국들이다. 이 2곳이 사실상 분당서울대병원 메인 문전약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외래 처방전의 적지 않은 부분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 외래 처방전 조제를 중심으로 한 대형 문전약국이 병원과 약 700m 떨어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해 있으며, 최근에는 그 인근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추가로 대형 약국 1곳이 개국하기도 했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분당서울대병원 주변 환경 특성상 주변으로 문전약국가가 형성되기 힘든 구조"라며 "그렇다 보니 승용차 이동 환자를 타깃으로 한 약국의 경우 병원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환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 대형 약국 1곳이 추가로 개설돼 약사회에서 방문도 했지만, 분당서울대병원 처방만 위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위치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성격도 강해 보였다"면서 "하지만 주변 약국들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실제 미금역 전방 500m 내 상가 중심 지역에는 1층은 물론이고 층약국까지 30여개 약국이 포진돼 있다. 이중에는 분당서울대병원 외래처방 조제를 타깃으로 한 약국만 10여곳이 포함돼 있다.
지역 약사들은 분당서울대병원 외래 처방 건수의 50% 이상이 이들 약국으로 유입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처방 조제 수혜 뿐만 아니라 배후 세대와 용인 수지, 분당의 이중 상권 흡수라는 이유로 미금역 상가의 보증금, 임대료 수준도 고액에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금역 인근 한 부동산 관계자는 “한번 형성된 약국 자리는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하지만 임대료가 최근 몇 년 사이 너무 올라 힘들어 하는 세입자도 있다. 1~2년 전 대형 약국 한 곳이 월 650만원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권리금도 회수하지 못한 채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약제부-약국 간담회 지속…지역 약사회와 협력도 한몫
분당서울대병원 인근 약국가는 다른 대형 병원 문전약국가에 비해 그간 겉으로 드러난 약국 간 분쟁이나 갈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약분업 이후 20여년 간 병원 약제부와 지역 약사회, 인근 약국 약사들 간 주기적인 만남과 지속적인 소통이 그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와 성남시약사회, 문전약국 약사들은 주기적으로 간담회를 갖고 병원 이슈나 약국가 상황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병원에서 처방 의약품이 변경되거나 약국에서 특정 약이 품절된 경우 채팅을 통해 바로바로 소통하는 방식이다.
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병원 개원 때부터 성남시약사회와 많은 협력 관계를 가져왔고, 문전약국들과는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면서 “주변에 약국이 새로 개국하거나 약국장이 변경되는 경우도 새로 추가해 소통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약국 간 불필요한 분쟁이나 갈등을 줄이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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