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바뀌고 코로나에...보훈병원 후문 약국들 고전
- 강혜경
- 2022-09-23 1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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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훈병원역 생기며 정·후문 바뀌고 코로나로 후문 한동안 폐쇄
- 정문 인근 4개 약국 환자 모시기 경쟁, 지나친 호객행위 눈에 띄기도
- 후문엔 7곳... 정문 쪽은 자리 없어 후문 쪽 추가 개설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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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병원 인근 약국들의 경쟁이 심화된 것은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 개통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먼저 지하철역 개통이 가장 크다. 2018년 12월 중앙보훈병원역이 개통되면서 강동역이나 둔촌역, 길동역 등에서 하차해 병원을 이용하던 환자들이 분산됐고, 정문과 후문의 위치가 뒤바뀌게 됐다. 중앙보훈병원역 방면으로 정문이 나면서, 기존의 정문에 위치해 있던 문전약국들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코로나19도 변수가 됐다. 코로나 심각 단계 격상에 따라 보훈병원 측이 정문만 이용하도록 조치하면서 후문 방향 약국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현재까지도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11월 코로나19 중앙보훈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도 부침의 원인이 됐다.

특히 정문 방향 문전약국들의 호객행위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게 인근 약국들의 지적이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보훈병원 인근 약국들의 호객행위가 지역 내에서도 문제시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노인환자가 많다 보니 안마의자는 기본이고 커피와 요쿠르트, 떡, 삶은 달걀, 찐 고구마 등 물량공세가 이어지면서 과당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약국 밖에 플라스틱 의자를 놓고 삼삼오오 환자들이 얘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치마를 착용한 직원들이 직접 커피를 뽑아서 전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마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환자들도 있었으며 약국 앞에는 환자들을 인근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는 차량도 주차돼 있었다. 주차가 가능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별도 안내문을 부착해 둔 약국도 있었다.
인근 약사는 "정문이 바뀌고 6개월 이상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지형도가 바뀌었다. 통상 종합병원 처방은 3개월 단위로 이뤄지다 보니 두 사이클이 지난 환자들의 동선이 고정됐다고 할 수 있다"며 "출입문이 개방됐지만 별도 안내 등이 없다 보니 3분의1 토막 난 이전과 상황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출입문이 폐쇄되면서 근무자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게 됐고, 현재도 대부분 약국에서 당시 근무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이전에는 연말에 단골 환자들에게 드릴 달력을 8000부씩 찍었지만 올해는 몇 부를 찍어야 할지도 고민"이라며 "멀리까지 약국을 찾아주는 고마운 단골 고객들도 있지만 예전과 비교할 때 상황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약사는 "아무래도 병원 이용자들이 연령대가 높은 고령층이다 보니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 잘못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기 쉽고, 장기간 고질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개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문전약국들도 과열 경쟁을 일으키는 호객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지만 실제 근절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인근 약국들이 과당 경쟁과 포화상태임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추가 개설을 위한 물밑작업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정문 인근은 자리가 없다 보니 후문 쪽으로 추가로 개설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자리가 약국 매물로 나와 있는데 매매 6억원, 임대 보증금 1억원에 월세 250만원 안팎 수준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물을 보유한 부동산 측은 "정문 쪽은 들어갈 자리가 없어 추가 개설이 어렵다. 코로나19로 문을 폐쇄하면서 후문 쪽 약국들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회복 중이고, 서서히 후문 쪽으로 옮겨오고 있다"면서 "수도권 자리 가운데도 저렴한 자리에 속한다"고 매물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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