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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수혜 끝났나…로슈, 치료제·진단키트 매출 급감

  • 정새임
  • 2022-10-19 06:18:21
  • 치료제 악템라 3분기 매출 42% 하락…로슈 "코로나 수요 끝"
  • 코로나 전용 치료제 로나프레브도 일본 외 매출 감소
  • 오미크론 유행 지나가자 진단키트도 3분기 수요 급감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으로 지난해 수혜를 봤던 로슈와 로슈진단이 3분기 급격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 코로나 항체 치료제와 코로나 진단키트 모두 3분기 매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로슈그룹이 18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회사가 보유한 코로나19 치료제 악템라·로나프레브, 그리고 로슈진단의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악템라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총 매출 20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했다. 특히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2%나 매출이 줄어들며 큰 하락세를 보였다.

악템라 글로벌 매출 추이(자료: 로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쓰이던 악템라는 코로나19 감염 시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임을 입증하며 코로나19 치료제로 탈바꿈 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중증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한국도 지난 3월 악템라를 긴급사용승인했다.

작년 상반기 오프라벨로 쓰이던 악템라는 6월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며 그해 3분기 분기 매출 10억4800만 스위스프랑(약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사용량이 떨어지는 추세다.

로슈는 이번 발표에서 "코로나19 수요는 3분기에 완전히 사라졌다"고 평했다. 대신 로슈는 본래 악템라로 개발 중이던 간질성폐질환 적응증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제레논과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로나프레브도 덩달아 매출이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에 효능이 떨어진 탓이다. 올해 3분기까지 로나프레브 매출은 6억3100만(약 9000억원) 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로나프라브 매출 추이(자료: 로슈)
특히 매출이 컸던 유럽에서 매출이 급감하며 전체 유럽 매출에 타격을 줬다. 로슈에 따르면 로나프레브를 제외한 유럽 제약부문 매출은 6% 성장했지만, 로나프레브를 포함할 경우 1% 성장에 그쳤다. 유일하게 로나프레브를 대량 구매한 일본에서만 7% 매출이 확대됐다.

오미크론 유행이 수그러들고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자 로슈진단의 코로나19 진단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로슈진단은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초 처음으로 PCR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내놓았다. 이후에도 항체진단키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를 동시 진단할 수 있는 키트, 자가진단키트 등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로슈진단의 코로나19 진단키트는 31억 스위스프랑(약 4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3분기에는 6억 스위스프랑(약 9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수요가 급격히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세베린 슈완 로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3분기 제약과 진단 사업부 모두 코로나19 관련 제품들의 급격한 매출 감소가 예상됐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수요가 이례적으로 높아 기저효과로 인해 특히 어려운 시기였다"며 "그럼에도 제약사업부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고, 진단사업부는 면역진단제품을 중심으로 6% 성장을 이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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