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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무의미해진 약국 전용 건기식

  • 강혜경
  • 2022-10-23 08:25:49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전용'이라는 이름을 단 건강기능식품들이 점차 줄어들고, 무너지고 있다.

'약국'이라는 공간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약사가 추천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어 선호됐던 약국 전용 건기식이 무색해진 지 오래다.

TV홈쇼핑이나 온라인, 건기식 전문숍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아이돌이나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건기식은 출시와 동시에 높은 판매율을 보장한다.

전체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이 2~3%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약국 건기식은 예전만큼 메리트가 없는 게 사실이다.

약국들도 예전 같지 않다며 건기식 판매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건기식 관련 보도만 보더라도, 건기식 업체가 거리제한과 예외조항을 근거로 약국을 선별해 제품을 공급하는가 하면 약국에서 큰 약국 전용 건기식 브랜드는 병원으로의 납품과 병원 내 영양사가 상주해 상담·판매하기도 한다. 약국전용 건기식을 약사들이 여전히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약국에서 사간 약국 전용 건기식을 소비자가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하는 일도 빚어졌다.

이렇게 되자 유통을 마트와 온라인에 집중하고, 아예 약국 채널을 놓는 건기식 업체들도 있다. 최근 들어 '학회'라는 이름을 달고 건기식을 제작·판매하는 업체들이 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몇 가지 설문에 응답만 하면 본인에 맞는 제품 구성을 통해 한 포씩 포장해 정기 배달해 주는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고, 마켓컬리 등에서도 짧게는 1~2주, 보편적으로는 한 달분씩 건기식을 사서 복용할 수 있다. 자체 홈페이지에서는 각종 쿠폰과 포인트 등을 지급하며 구매,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더는 약국의 전문성을 살려 약사만이 팔 수 있는 제품에 대한 메리트는 크지 않다는 데 약사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다만 약국은 환자의 약력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개개인의 영양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는 데 용이하므로 이 같은 부분에 역할을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건기식 상담의 기본은 환자의 약력 데이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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