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20:55:31 기준
  • #회장
  • #의약품
  • #약국
  • #평가
  • #제약
  • 약국
  • #염
  • #글로벌
  • #제품
  • 의약품
네이처위드

"이소티논 급여처방 가능해요"…비대면진료 편법 난무

  • 강혜경
  • 2022-11-02 17:17:59
  • "비급여이지만 위장약·바르는 여드름약 함께 처방하면 급여"
  • SNS 통해 편법 공유…관련 플랫폼들 이름까지 빠르게 확산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이소티논이 비급여화 된 거 아시죠? 그런데 이렇게 하면 급여로 처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들이 편법까지 동원해 이용자 확보에 나서고 있어 제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플랫폼 업체의 이용자 확보 수단이라지만, 관련 플랫폼 이름과 방법 등이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 이용에 대한 후기가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 해당 글에는 급여 처방을 위한 방법과 특정 플랫폼이 가장 저렴하다는 점이 안내돼 있다.
올해 6월 여드름약인 이소티논 비급여화 이슈가 불거졌고, 이후 대다수 앱에서는 비급여 처방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앱에서는 여전히 급여가 가능하도록 편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

A약사는 데일리팜을 통해 "한 블로그에서 '비급여 약을 급여 처방하기 위해 위장약이나 바르는 약을 같이 처방해 급여 처방으로 바꾸게 한다'는 이용 후기를 봤다. 위장약이나 바르는 약을 같이 처방해 급여화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느냐"고 알려왔다.

실제 블로그 원글에는 'B앱이 저렴하다는 얘길 듣고 비대면 진료, 처방을 받아봤다. (의사가) 이소티논 단독 처방을 하면 비급여로 되기 때문에 급여 처방을 위해 위장약이나 바르는 여드름 약을 처방해 준다고 했다. 저는 바르는 여드름 약이 나을 것 같아 이소티논과 바르는 여드름 약을 처방 받았다. 담당 의사 분 말이 B앱이 모든 어플 중에서 제일 싸게 약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적혀 있었다.

결국 이 블로거는 진료비 5000원(야간 6300원)에 이소티논 60정과 보송크림 10g용량 약값 2만2000원을 합쳐 2만7000원에 두 달치 처방을 받았다고 소개돼 있었다.

이소티논 비대면 처방과 관련한 다른 블로그들도 찾아본 결과 상황은 비슷했다. 여드름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급여화가 가능한 앱이나 의원 정보 등을 서로 공유하고 있었고, 일부 앱은 아예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홍보를 벌이고 있었다.

또 다른 블로거는 'C앱을 통해 3개월분을 3만600원에 받았다. C앱을 깔라'는 후기를 게시하기도 했다.

B약사는 "여드름약의 경우 주로 어린 층에서 수요가 많은 약이다. 급여 당시 내용들을 살펴보면 진료비 5000원에 약값(60정) 8000원대에 처방·조제를 받아왔던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비급여로 계산할 경우 약값이 비싸지다 보니 진료 요청서에 '화농성 여드름이 심하다', '급여 처방을 원한다'는 등의 요청을 하게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C약사는 "위장약이나 바르는 약 등과 함께 처방할 경우 이소티논은 비급여로 나가고, 위장약과 바르는 약은 급여로 처방하는 것이 맞다. 사실상 꼼수"면서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올해 국감에서도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소티논의 급여 처방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국감에서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소티논 1만2797건이 급여로 처방됐는데, 이중 97%에 달하는 1만2400여건이 전북 A의원에서 나왔다. 여드름 약과 함께 다른 약을 처방 받으면 약값을 깎아주는 등 불필요한 의료쇼핑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