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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맞춤형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IT 플랫폼기업 도약

  • 정새임
  • 2022-11-07 06:18:41
  • 디지털헬스케어 삼매경⑤GC(녹십자홀딩스)
  • GC케어 주축으로 검진·예방·치료 플랫폼 B2C로 확대
  • 건강검진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
  • 국내 최대 EMR 기업 유비케어 등과 시너지…관계사 확대

GC 전경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국산 백신 선두주자였던 녹십자그룹이 디지털헬스케어로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일찍이 의료정보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녹십자그룹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의 주축인 GC케어는 2022년을 IT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천명했다.

◆건강검진 데이터 기반으로 맞춤형 솔루션 제공

GC의 디지털헬스케어 행보는 5년 전부터 이어졌다. 초기 3년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하는 단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케어랩스·두에이아이·뷰노·휴먼스케이프 등에 소액을 투자하는 식이다. 그러다 2020년 국내 최대 전자의무기록(EMR)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인수금액 총 2088억원, 당시 업계 내 두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었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EMR을 개발해 전국 2만3900여 병·의원과 약국에 공급한다. 약사에게는 진료·조제 내용을 청구하는 전자청구프로그램 '의사랑'과 '유팜'을 제공한다. 유비케어는 의약품 온라인몰 '유팜몰'과 의약품 청구실적 제공 서비스 '유비스트'도 운영한다.

GC의 디지털헬스케어는 자회사 GC케어(구 GC녹십자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B2B 중심이었던 GC케어는 지난해 말 사업 체제를 B2C로 확장했다. 검진·예방 영역인 'Care'에서부터 치료와 관련된 'Cure'까지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지난 3월 새로 선보인 '어떠케어'는 건강검진 예약부터 이상증상 발현 시 질환을 예측하는 '증상체크', 검진 결과와 나이·질병에 맞게 운동과 식습관을 관리하는 '맞춤케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떠케어'가 제공할 맞춤형 케어 서비스의 출발점은 건강검진이다. 개인이 혼자 예약하면 비싼 건강검진을 어떠케어를 통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떠케어가 수검자를 모아 병원에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별 검진 서비스 특징과 비용을 한눈에 비교·분석한 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 예약도 할 수 있다. 검진병원이 바뀌어도 앱으로 자신의 검진 결과를 한번에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GC케어의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어떠케어' (사진: GC케어)
GC케어는 이렇게 확보한 검진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별 맞춤형 운동과 식단을 제안한다. AI가 개인별 필요한 운동량을 설정해 목표 걸음수 등을 산정한다. 당뇨병 고위험군에겐 매일 1만보를 걷게 하고, 저녁식사 시간이 지나도 이를 채우지 못하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일명 홈트(홈트레이닝)를 제안하는 식이다. 진료가 필요하면 병원을 예약해주는 대행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를 토대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환자들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IT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기업전용 건강검진 중개 서비스인 '어떠케어 비즈' 역시 상품군 고객 수가 지난달 50만명을 넘어섰다. 기업에 맞는 검진 패키지를 구성해주는 어떠케어 비즈 이용 기업은 296곳에 달했다.

◆유비케어·아이쿱 등 계열사 시너지…디지털헬스 플랫폼 주도

GC케어는 자회사 유비케어와 시너지 효과도 꾀하고 있다. 유비케어는 의료 플랫폼 기업 비브로스·아이쿱 등에 투자하며 디지털헬스케어 저변을 넓혀왔다.

비브로스는 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및 접수 플랫폼 '똑닥'을 개발한 기업이다. 지난 2월 기준 전국민의 10% 이상인 680만명이 똑닥을 이용 중이다. 똑닥은 병·의원 진료를 사전에 예약해 대기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실손보험청구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해 환자의 병원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2020년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화상통신장비 실증 지원' 정부 사업에 참여하며 원격의료 역량도 키우고 있다. 환자들이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원급 의료기관에 화상진료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아이쿱 닥터바이스 클리닉(자료: 아이쿱)
지분 33%를 취득한 아이쿱은 EMR 솔루션과 다양한 원외 진단기기에서 수집된 개인건강기록(PHR)을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질환 상담과 교육, 약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만성질환 관리 솔루션 '닥터바이스'를 개발한 곳이다.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이 닥터바이스로 주치의와 효율적으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대비 고혈압, 당뇨병 환자 입원 비중이 높아 만성질환자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유비케어는 아이쿱을 통해 이 시장을 미리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GC케어는 올해가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 시장을 주도할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사명을 GC녹십자헬스케어에서 GC케어로 변경했다. 모바일 편의성과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IT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IT 플랫폼 기업이라는 차별화를 위해 본사도 이전했다. GC케어를 비롯한 유비케어, 비브로스 등 녹십자그룹 디지털헬스케어 법인들은 용인에 위치한 다른 녹십자 계열사와 달리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 자리잡고 있다.

GC케어와 유비케어의 적극적인 사업 행보를 통해 추후 다양한 계열사들과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GC 자회사인 에이블애널리틱스가 대표적이다. 에이블애널리틱스는 ▲병원 응급실환자 내원 예측 ▲금융 이상거래 패턴 감지 ▲보험이탈 고객 예측 등 헬스케어·보험·금융의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데이터 분석 모델을 개발한 곳이다. 의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정부 가이드라인이 설정되는 시점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회사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GC 관계자는 "디지털헬스케어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산업으로 이에 대한 규제 완화는 필연적"이라며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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