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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아시아 약사들 관심은 '팬데믹·약 품절·디지털 전환'

  • 김지은
  • 2022-11-14 11:15:02
  • 2022 말레이시아 FAPA 총회 주요 주제로 제시
  • FAPA 회원국들 ‘의약품 품귀’ 따른 약국·약사 역할 고민
  • 일부 국가 팬데믹 속 약사가 백신 접종 참여…"위상 강화 기회"

2022년 FAPA(아시아약학연맹) 최대 화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펜데믹이었다. 펜데믹 속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와 그 속에서의 약사 역할 등이 주요 논제로 논의됐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른 듯 닮았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들도 2022년 현재 최대 고민이자 화두는 팬데믹 속 약사의 역할과 디지털 전환에 따른 약사 직능의 변화였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일 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루에서 열린 28회 FAPA(아시아약학연맹) 총회·학술대회는 ‘Pharmacists bullding better healthcare systems(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 약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23개국에서 총 1241명의 약사들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약사·약대 교수 등 70여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각 나라의 학술과 문화, 약사 관련 제도 등을 공유했다.

각 나라마다 의료보험 체계, 의약분업 여부 등 제도적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었지만, 약사 직능을 위한 고민의 지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 의약품 품절 상황 속 각 나라별 대처, 그 안에서 지역 약국과 약사의 역할이 진지하게 논의됐고, 백신 접종에 지역 약국 약사의 참여가 확대된 부분은 약사 직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로나로 의약품 품귀 심각…"국가 시스템에 약사 참여"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인해 각국이 겪고 있는 의약품 품귀 현상이 주요 화두로 논의됐다.

한국에서 현재 겪고 있는 특정 성분 의약품 품귀를 FAPA에 참여 중인 아시아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하고 있으며, 관련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FAPA Yolanda R. Robels 회장은 개막식에서 “전세계는 코로나로 인한 의약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FAPA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약사는 지역 약국 이외에도 의약품의 생산, 유통 전 과정에서 관여하고 있다. 약 부족 사태 속에서 약사들은 적극적으로 대처했고, 재난 회복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FAPA Yolanda R. Robels은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전세계적 의약품 품귀와 그에 따른 각 나라별 대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약품 품귀에 대비하거나 대처한 각 나라의 선진적인 시스템이 주목받기도 했다. 의약품 유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등재해 재고를 파악하도록 한 나라가 많았고, 약사의 대체조제를 장려한 국가도 적지 않았다.

FAPA Yolanda R. Robels 회장은 데일리팜과의 대화에서 “이번 FAPA 총회의 각 국가 대표들이 참석한 의약품 품귀 관련 포럼에서 나라별 선진 대처방안을 확인한 결과 대만에서는 정부 차원의 플랫폼을 만들었고, 필리핀은 정부 차원에서 의사의 제네릭 처방과 약사의 대체조제를 활성화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John Jackson FAPA 사회약학분과위원장(호주)은 "호주도 팬데믹으로 의약품 품귀 현상을 겪었다"면서 "호주에서는 의약품 품귀가 심각하고 장기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정부가 별도로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각 성분에 맞는 의약품을 등재하고 있다. 약사가 이 사이트를 참고해 부족한 의약품에 대한 대체조제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정부 차원에서 의약품 유통 관리에 직접 나선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했다”면서 “의약품 부족의 원인 중 하나로 정부는 일부 대형 약국의 독과점이라고 봤다. 그래서 정부가 팬데믹 기간에 한해 제약사들의 유통 상황에 개입할 수 있도록 정보 공유를 허용했고, 특정 약국으로 재고가 지나치게 많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했다”고 했다.

팬데믹·디지털 전환 속 약사 역할 변화 부각…백신 접종에 관심

코로나로 인한 의약품 품귀와 더불어 지역 약국, 약사의 백신 접종 허용도 이번 행사의 화두 중 하나였다.

말레이시아 Amrahi Buang 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는 팬데믹으로 백신 접종이 약사 역할로 새로 부여되면서 약사 역할 확장과 직능 확대의 기회를 맞았다”면서 “더불어 니코틴 중독 예방 등에 약사가 참여하면서 약사의 약료 역할이 증대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약사가 1차 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 FAPA 총회 중 마련된 기자회견 모습. 왼쪽부터 FAPA Jack Shen Lim 조직위원장, 말레이시아 Amrahi Buang, FAPA Yolanda R. Robels 회장.
인도의 T,V. NARAYANA회장도 대한약사회 임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약사의 백신 접종이 약사 직능 강화에 일조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T,V. NARAYANA회장은 “최근 정부에서 약사의 백신 접종을 허용했다. 별도 교육을 받은 후 약사들이 백신 접종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면서 “약사가 3일 정도 별도 교육을 받은 후 백신을 접종하는 시스템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행사에서는 팬데믹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시대 속 약사의 역할 변화에 대한 부분도 논의됐다.

실제 학술 관련 세션 중 ‘디지털 전환-약사 실무와 교육 분야’, ‘의약품 안전-빅데이터의 중요성’, ‘헬스케어의 디지털 접근’, ‘디지털 헬스케어-전자처방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 속 약료 서비스, 약사의 역할 변화와 관련한 주제가 다수를 이뤘다.

FAPA Jack Shen Lim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FAPA에서 최초로 온라인, 오프라인 결합의 행사를 진행하게 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코로나19와 디지털 변화 등 시대가 급변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약사의 역할을 확장할 방안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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