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세포림프종 1차치료 재편 조짐…항체신약 전면으로
- 손형민 기자
- 2026-10-08 0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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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엡킨리', 임상서 주요 평가 지표 개선
- ADC 이어 단일·이중특이항체 등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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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약사, 2027년 시험절차 간소화에 따른 핵심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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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일클론항체에 이어 이중특이항체까지 임상에서 성과를 내면서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1차 치료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엡킨리'는 DLBCL 1차 치료에서 기존 표준치료인 R-CHOP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절반가량 낮췄다.
앞서 다른 항체 기반 치료제들도 1차 치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은 만큼 오랫동안 R-CHOP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치료 구도에도 변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중특이항체, 1차치료서 첫 성과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브비와 젠맙은 최근 엡킨리(엡코리타맙)와 R-CHOP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EPCORE DLBCL-2' 연구의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R-CHOP은 리툭시맙과 사이클로포스파미드, 독소루비신, 빈크리스틴, 프레드니손을 병용하는 치료법으로 DLBCL 1차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EPCORE DLBCL-2는 새롭게 진단된 DLBCL 환자 가운데 국제예후지수(IPI) 2~5점인 환자를 대상으로 엡킨리+R-CHOP과 R-CHOP을 비교했다.
1차 평가지표는 IPI 3~5점 환자에서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이다. 분석 결과 엡킨리 병용군은 R-CHOP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1% 낮추며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IPI 2~5점 전체 환자에서 평가한 주요 2차 평가지표인 PFS에서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51% 감소했다. 첫 번째 계획된 중간분석 단계에서 두 평가 모두 유의한 개선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새롭게 진단된 DLBCL 환자의 1차 치료에서 이중특이항체 병용요법이 PFS 개선을 입증한 첫 임상 3상이다.
안전성은 기존 엡킨리와 R-CHOP에서 각각 확인된 양상과 대체로 일치했다. 구체적인 이상반응 발생률 등 세부 데이터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브비와 젠맙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글로벌 규제당국과 허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엡킨리는 젠맙의 DuoBody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중특이항체로, B세포 표면의 CD20과 T세포 표면의 CD3에 동시에 결합한다. 이를 통해 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현재 애브비와 젠맙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전신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DLBCL 성인 환자 치료제로 허가돼 있다. 지난 4월부터는 해당 환자의 3차 이상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후속 치료에서 사용돼 온 엡킨리가 이번 임상을 통해 1차 치료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치료 범위를 앞단으로 넓힐 근거를 마련했다.
폴라이비·민쥬비 이어 1차 치료 경쟁 확대
DLBCL 1차 치료에서는 최근 서로 다른 형태의 항체 기반 치료제들이 잇따라 임상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로슈의 ADC '폴라이비(폴라투주맙베도틴)'가 R-CHOP 중심의 치료 구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폴라이비는 임상 3상 POLARIX 연구에서 기존 R-CHOP의 빈크리스틴을 폴라이비로 대체한 Pola-R-CHP 요법으로 R-CHOP과 직접 비교됐다.
POLARIX에서 Pola-R-CHP는 R-CHOP 대비 질병 진행·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27% 낮췄다. 이를 근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IPI 2점 이상인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DLBCL 및 고도 B세포 림프종 환자의 1차 치료로 Pola-R-CHP를 승인했다.

단일클론항체도 1차 치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이트는 올해 CD19 표적 단일클론항체 '민쥬비(타파시타맙)'와 레날리도마이드, R-CHOP을 병용한 임상 3상 frontMIND 연구에서 PFS 개선을 확인했다.
민쥬비 병용군은 치료 경험이 없는 DLBCL, 고등급 B세포 림프종(HGBL) 환자군을 대상으로 R-CHOP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5% 낮췄다.
민쥬비군의 2년 무진행생존율은 71.1%로 대조군 62.9% 대비 높았다.
민쥬비군은 EFS도 유의하게 개선했지만, OS는 중간분석에서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 못했다.
인사이트는 해당 결과를 토대로 FDA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민쥬비는 국내에서 한독이 판권을 갖고 있다. 한독은 2022년 인사이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민쥬비의 국내 허가 등록과 급여 등재, 독점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단일클론항체, 이중특이항체들은 현재 재발·불응 DLBCL에서 CAR-T 치료제와 표준치료요법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항체 신약 들이 1차 치료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후속 치료에 집중됐던 경쟁 무대가 치료 앞단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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