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독감 치료제 품귀에 의료계 일침 "공급 대책 시급"
- 강혜경 기자
- 2026-09-30 10: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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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병원협회, 현탁용 분말 독감 치료제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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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소아 독감 치료제 품귀에 의료계가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며 일침을 가했다.
30일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회장 최용재, 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는 "소아 독감이 예년 보다 훨씬 이르게 유행하고 설상 가상 환자가 폭증하고 있어 소아독감치료제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며 "추석 연휴 등 이유로 이같은 현상이 급격하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속한 공급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독감 환자가 가장 많은 연령층은 초등학교와 미취학 아동으로 물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현탁용 분말 등이 부족해 복용의 어려움과 정량 복용이 불가능한 캡슐제제를 처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도매 단계에서 주요 제품 여러 개가 이미 품절이며 그나마 입고되는 제품도 바로 소진된다는 답변을 받아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라며 "일부 물약 제품은 올해 아예 생산조차 하지 않아 재고분으로 출고가 이뤄지고 있어, 이미 유행 초기에 바닥난 상태라는 답변을 받았다. 소아 독감 치료제 대란 마저도 염려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캡슐을 삼키지 못하는 어린 아이의 경우 단 음료나 시럽에 섞어 먹여야 하는데, 가루의 쓴맛이 강해 아이가 토하는 사례도 빈번하며 국내 허가사항에는 캡슐을 열어 먹이는 방법이 적혀 있지 않아 진료 현장에서 각개 전투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
최용재 회장은 "독감 치료제는 증상이 시작되고 48시간 안에 먹어야 효과가 크지만 약을 구하느라 하루를 보내면 그만큼의 약효가 떨어지고, 그 피해는 합병증 위험이 가장 큰 5세 미만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현재 급성 호흡기 감염으로 입원하는 환자 셋 중 하나가 독감으로 제때 약 복용 등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폐렴, 열성경련, 드물게는 뇌염·뇌증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소아 필수의약품을 성인 약과 따로 관리하는 체계가 필요하고, 유행이 시작되면 소아용 제형을 수급 불안정 의약품으로 지정해 생산과 유통을 정부가 챙겨야 한다. 소아용 물약의 약값을 원가에 맞게 현실화해야 함은 물론 원가가 오르면 약값도 조정되는 장치 역시 수반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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