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대한약사회, 임시총회 열고 총의 모아야
- 데일리팜
- 2026-08-28 06:00: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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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일 서울분회장협의회장(동대문구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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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는 대한약사회 지부장회의가 열리는 현장으로 갔습니다. 서울 24개 분회장과 경기지역 분회장들이 함께했습니다.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고, 호소문을 전달하고 낭독했습니다. 왜 분회장들이 중앙회까지 찾아가야 했을까요. 약사회를 흔들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흔들리는 약사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비대면진료와 의약품 배송 문제를 전체적으로 풀겠다고 선언하면서 전국 약사사회가 빗장풀린 약배송으로 약사회는 초 비상사태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약을 배송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환자와 약사의 만남이 사라지고, 복약지도가 약화되며, 약사의 전문성이 플랫폼의 편리함 뒤로 밀려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약은 일반 상품이 아닙니다. 약국은 물류센터가 아닙니다. 약사는 배송을 위한 포장 인력이 아닙니다.
약사는 환자의 얼굴을 보고 복용 상태를 확인하고, 약물의 중복과 상호작용을 살피며,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책임지는 보건의료 전문가입니다. 정부가 진정 국민의 편의를 생각한다면 편리함만을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안전과 전문성, 그리고 국민 건강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회원들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 약사회에 대한 신뢰의 문제입니다. 전국의 민초약사들은 묻고 있습니다.
"대한약사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정부의 거센 정책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회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이 쌓여 결국 서울과 경기의 분회장들이 움직였습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 그래서 우리는 임시대의원총회를 요구했습니다.
누군가를 끌어내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전국 대의원이 모여 이 위기를 함께 논의하고 약사사회의 총의를 모으자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중대한 상황이라면 평상시의 회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비상한 상황에는 비상한 논의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임시대의원총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회원들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 우리의 목소리를 함께 모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가."
다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것, 회원들은 묻습니다. 현 상황에서 권영희 회장이 다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는 취지의 입장이 지부장 회의에서 거론되면서 회원들의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묻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달라집니까?"
지금까지의 대응으로도 정부의 정책 추진을 막지 못했고, 현장의 불안과 불신이 이처럼 커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같은 지도체계 아래에서 다시 비상대책을 맡는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달라질 것인지, 어떤 전략으로 돌파할 것인지 회원들에게 먼저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질문을 했습니다. 대한약사회장님의 답은 비상대책을 꾸린뒤에 설명 하겠다고 했습니다. 언성이 높아졌습니다. 이것은 특정인을 공격하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신뢰의 문제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만으로 위기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회원이 믿고 함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것은 "누가 비상대책위원장이 될 것인가"보다 먼저, "어떻게 회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무엇으로 이 위기를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답입니다.
회원은 이제 말보다 행동을 보고 판단할 것입니다. 대한약사회 회장님께서 정말로 임시 대의원 총회를 열지 않고 본인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다면 이해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대의원 총 1/3이상의 대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임시 대의원 총회를 반드시 열어야 합니다.
16개 시·도지부장님들께 호소합니다. 지부장님들 회의결과는 너무 실망이었습니다. 대의원총회 소집이 무산 되었습니다. 권영희 회장님도 분회장 회의에 오셔서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럼 언제가 때인지를 말해야 합니다.
지금은 평상시가 아닙니다. 전시 상황입니다. 회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지부장님들께서는 중앙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중앙에 전달해 주십시오. 민초약사들은 아우성인데 왜 대한약사회와 지부장님들만 때가 아니라고 하십니까? 그럼 언제가 때인지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회원들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요구하는지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당당하게 전달해 주십시오.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소통이고, 관망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전국의 약사 여러분, 이제 함께해야 합니다. 이것은 서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개국약사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전국 모든 약사의 문제입니다.
오늘 서울에서 시작된 변화가 내일 전국의 약국으로 닥칠 수 있습니다. 정부와 플랫폼이 움직이고 있는데 약사사회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사람은 우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끼리 싸우자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일수록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단결이 침묵을 의미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회원이 불안하면 불안하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중앙회의 대응이 부족하다면 부족하다고 요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약사회를 흔드는 일이 아니라 약사회를 살리는 일입니다.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입니다. 나는 약사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쓴소리를 합니다. 약사회를 지키고 싶기 때문에 요구합니다.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단순한 밥그릇이 아닙니다. 약사의 전문성입니다. 지역약국의 가치입니다. 국민의 건강입니다. 그리고 약사라는 이름의 미래입니다.
그래서 다시 묻습니다. 약사회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회장도, 집행부도, 지부장도, 분회장도 아닙니다. 회원입니다.
회원이 주인이라면 회원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회원이 총의를 모으자고 하면 그 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회원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외치면 답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제 현장에 섰던 이유도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약사회를 흔들기 위해 간 것이 아닙니다.약사회를 살리기 위해 갔습니다.
이제 대한약사회가 답해야 합니다.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주십시오. 회원과 대의원이 함께 논의하게 해주십시오. 비상대책을 추진한다면 회원이 납득할 수 있는 전략과 실행계획을 제시해 주십시오.
그리고 전국의 약사 여러분, 이제 침묵하지 맙시다. 서로의 손을 놓지 맙시다. 분열하지 맙시다. 그러나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합시다.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입니다. 그리고 지금, 회원의 목소리에 분명히 답해야 합니다.
[필자 약력]
-동대문구약사회장
-서울 24개분회장협의회장
-동대문문화원장
-전국청년약사회장(전)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전)
-서울시의회의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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