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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배송 확대 추진에 비상 걸린 약사회…비대위 전환 '격론'

  • 김지은 기자
  • 2026-08-27 06:00:52
  • 요약
  • 2시간 넘긴 시도지부장회의…안전상비약·약배송 대응책 논의
  • 집행부·지부장 비상대응체계 필요성 공감…세부 방식은 의견 조율
  • 지부장협의회 추가 논의 거쳐 구성안 등 집행부에 전달 방침
26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장회의.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의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 추진으로 촉발된 약사사회 내부 위기감이 결국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논의로 이어졌다.

대한약사회는 26일 오후 약사회관에서 전국 시도지부장회의를 열고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확대를 비롯한 주요 현안과 향후 대응체계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2시간 넘게 이어졌으며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전국 시도지부장들 사이에 현 상황에 대한 책임과 대응 방향을 놓고 격론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정부의 안전상비의약품,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확대 추진에 맞서 약사사회 대응체계를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였다.

안전상비약 확대 추진에 이어 최근 정부가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의약품 배송을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기존 집행부 중심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 경기 지역 분회장들을 중심으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 전체 대의원의 총의를 묻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약배송을 비롯한 주요 현안에 대응해야 한다는 요구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날 시도지부장회의에서도 이 같은 요구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시도지부장들은 집행부를 향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비대위를 어떤 형태로 구성하고 운영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지부장들 사이에서도 다소 의견차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식이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비대위 구성 필요성에는 일정 부분 공감했지만 위원장 선임과 구체적인 운영 방식까지 합의하는 데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지부장들은 지부장협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비대위원장을 어떤 방식으로 선임할 것인지, 비대위를 어떤 구조로 운영할 것인지 등에 대해 의견을 모은 뒤 대한약사회 집행부에 공식 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향후 지부장협의회의 논의 결과가 대한약사회 비상대응체제의 형태를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 경기 지역 분회장들은 26일 대한약사회관에 모여 임시 대의원총회 소집과 비대위 설치를 약사회 집행부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시도지부장회의를 둘러싼 긴장감은 회의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윤종일 서울분회장협의회장과 민필기 경기분회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일부 분회장들은 회의 시작에 앞서 대한약사회관을 찾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소집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도지부장회의 참관도 요구했지만 일부 지부장과 집행부가 회의 참관에 난색을 보이면서 현장에서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서울·경기분회장협의회는 권 회장과 전국 시도지부장들에게 전달한 호소문에서 "빗장 풀린 약배송으로 약사회는 초비상인데 대한약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며 "약배송을 비롯해 약사직능의 미래를 흔드는 현안들이 쌓여 있고 전국의 민초약사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약사회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희 회장은 이날 지부장회의 종료 후 서울분회장협의회장, 경기분회장협의회장을 별도로 만나 현재 대한약사회가 처한 상황과 집행부의 입장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기분회장협의회는 시도지부장회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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