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소집하라"…서울·경기 분회장들, 약사회서 피켓 시위
- 김지은 기자
- 2026-08-26 17:18:3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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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지부장회의장 앞 집결..."회의 참관도 요구"
-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회의 참관 요구 놓고 한때 실랑이
- "현 체제로 현안 해결 한계"…회의 결과 따라 추가 대응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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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장은 각성하라. 시도지부장도 각성하라. 대한약사회는 대의원총회를 즉각 소집하라."
"지부장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이다."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확대를 둘러싼 약사사회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분회장들이 대한약사회관에 집결했다.
이들은 피켓을 들고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전국 시도지부장들을 향해 임시대의원총회 소집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현 집행부 체제로는 약배송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26일 오후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부장회의에는 서울 분회장협의회(회장 윤종일) 경기 분회장협의회(회장 민필기) 회장들을 비롯한 서울·경기지역 일부 분회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회의 시작 전부터 현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분회장들은 머리띠를 두르고 피켓을 들고 "대한약사회장은 각성하라", "시도지부장도 각성하라", "대한약사회는 대의원총회를 즉각 소집하라", "지부장들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라",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이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이 이날 요구한 핵심은 임시 대의원총회 소집이다. 총회를 통해 현재 약사사회가 처한 위기 상황을 전체 대의원에게 묻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향후 대응 체계를 새롭게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분회장들은 이날 시도지부장들에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결의해 줄 것을 요구하는 동시에 회의 참관도 요청했지만 회의 참관을 놓고 일부 시도지부장과 대한약사회 집행부가 난색을 표하면서 현장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분회장들은 자신들이 일선 회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만큼 시도지부장들이 어떤 논의를 하고 결정을 내리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지부장과 집행부 측은 시도지부장회의 성격 등을 이유로 참관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양측의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분회장들 사이에서도 공방이 오갔다.
결국 권영희 회장과 시도지부장협의회 측은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현장을 찾은 분회장들에게 별도의 발언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임시총회 결의해 달라…전국 약사 투쟁할 장 만들어야"
발언에 나선 서울·경기분회장협의회는 권영희 회장과 전국 16개 시도지부장을 향한 호소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 달라"며 "오늘 열리는 전국 16개 시도지부장회의는 대한약사회와 전국 약사회의 향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이고, 지부장들은 각 지역 약사들의 뜻을 대표하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빗장 풀린 약배송으로 약사회는 초비상인데 대한약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지금 약사사회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지부장들은 무엇을 논의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특히 약 배송 뿐만 아니라 약사직능의 미래를 흔드는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일선 회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분회장들은 "약배송을 비롯해 약사직능의 미래를 흔드는 현안들이 쌓여 있고 전국의 민초약사들은 하루하루 불안한 마음으로 약사회의 대응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지부장회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부가 바로 서야 대한약사회가 바로 서고, 지부장이 바로 서야 약사회의 방향이 바로 설 수 있다"고 했다.

서울·경기 분회장들이 대한약사회 집행부와 시도지부장들에 전달한 요구사항은 크게 네 가지다.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할 수 있도록 결의하고, 분회장들의 지부장회의 참관을 허용하는 한편 일선 약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현재 위기 상황을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전국 약사들이 함께 투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도 포함됐다.
분회장들은 특히 이번 행동이 시도지부장들과 대립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부장들과 대립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지부장들이 현장 회원들의 목소리를 등에 업고 대한약사회를 제대로 이끌어 주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할 약사회가 이대로는 안 된다"며 "약사회의 각성과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경기분회장협의회는 이날 시도지부장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향후 대응 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윤종일 서울분회장협의회장은 "민초약사들의 어려움을 분회장들이 대변하려고 온 자리"라며 "지금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 현재의 약사회 체제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분회장들이 나선 것이다. 오늘 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지는지를 지켜본 뒤 추후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필기 경기분회장협의회장 역시 임시대의원총회가 현재의 갈등을 수습하고 약사사회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현재 체제로는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임시대의원총회를 소집해 약사사회를 하나로 모으고 정부를 향해 강력하게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시도지부장들이 회의에서 그에 따른 결정을 해주기를 바란다"며 "결정이 미진하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해나갈 것이다. 서울분회장협의회와 함께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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