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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가산만으론 역부족"…달빛 협력약국 지원책 마련되나

  • 김지은 기자
  • 2026-08-20 12:01:37
  • 요약
  • 약사회, 공공심야약국 중복 지정·지원 방안 제안…시간당 지원단가 현실화도 건의
  • "병원과 약국은 패키지로 가야"…달빛 협력약국 별도 지원 필요성 강조
  • 복지위 의원실 잇단 접촉…국정감사 쟁점화·향후 예산 반영도 추진
AI 생성 이미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늦은 밤 소아환자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운영되는 달빛어린이병원과 달리 협력약국에 대한 지원은 사실상 전무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약사회가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설득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진료 이후 처방약을 조제할 약국까지 함께 운영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병원과 협력약국을 하나의 정책 단위로 묶어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등을 만나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의 운영상 어려움과 지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은 늦은 시간까지 문을 열어 처방전을 수용하더라도 환자가 방문하지 않으면 별도의 운영비를 지원받기 어려운 구조다. 야간 조제에 따른 가산 등이 적용되지만 실제 약국을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인건비와 관리비 등을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더욱이 달빛어린이병원이 지정·운영되기 위해서는 늦은 시간 처방전을 조제할 약국이 사실상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구조다. 병원과 약국이 운영 과정에서는 밀접하게 연결돼 있지만 지원체계에서는 병원에 무게가 쏠려 있다는 것이 약사회가 문제 삼는 부분이다.

공공심야약국과 중복 지정…협력약국 병원과 '패키지 지원' 건의도

약사회가 국회에 제시하고 있는 대안 가운데 하나는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을 공공심야약국으로 중복 지정해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특히 소아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공공심야약국과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을 별개로 운영하기보다 하나의 약국이 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이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공공심야약국 지원단가는 시간당 4만원 수준이다. 약사회는 이를 시간당 6만원 수준으로 현실화할 경우 추가 약사 고용 등을 통해 공공심야약국과 달빛어린이병원 협력약국의 역할을 함께 수행할 여지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약사회는 최근 국회의원실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도 지역 단위 공공심야약국 운영에 필요한 비용과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 투입으로 야간 소아환자의 의약품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젊은 인구와 소아환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야간 약국을 함께 운영하는 정책의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다만 공공심야약국과의 중복 지정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중소도시나 지방의 경우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에 따라 인근 약국이 협력약국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별도의 지원체계가 없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약사회는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단계부터 협력약국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역 현장에서도 협력약국들이 늦은 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규 대한약사회 약국담당 이사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약국은 패키지로 가야 한다"며 "병원 쪽으로만 지원이 이뤄지는 현재 구조에서는 협력약국이 운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 병원과 약국이 함께 운영돼야 하는 사업이라면 지원 역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관련 문제를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국회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이사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관련 질의가 나올 수 있도록 의원실과 접촉하고 있다"며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병원이 운영되면 약국이 함께 따라가는 구조인 만큼 현재처럼 지원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부분은 보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도 늦은 시간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들고 약국을 찾아다니는 것은 현실적인 정책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달빛어린이병원과 협력약국은 결국 묶어서 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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