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미래, 대의원 결정에 달렸다"…11일 임총 참석 호소
- 김지은 기자
- 2026-10-07 20:14: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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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임시대의원총회 앞두고 전국 대의원에 참석 호소문 발송
- “비상대책기구 권한·책임이 핵심…충분한 토론 거쳐 결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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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 ‘약사직능수호 대의원 연대’가 총회를 닷새 앞두고 전국 대의원들에게 참석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다.
연대는 6일 “오는 11일 열리는 임시대의원총회에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반드시 참석해 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대의원들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총회는 재적 대의원 3분의 1을 넘는 202명이 정관 제22조에 근거해 소집을 요구하면서 열리게 됐다. 연대는 지난달 28일 대의원총회 의장에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총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안건은 ‘약사직능 3대 현안에 대한 대응방향의 건’과 ‘비상대책기구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건’이다.
연대는 대의원들의 불참으로 총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참석을 요청했다.
연대는 호소문에서 “이번 총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의견 차이가 아니라, 대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충분한 논의도, 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현 집행부를 신뢰하는 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모두 참석해 달라. 생각이 같아서가 아니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의원총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토론한 뒤 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의 의결로 약사사회의 방향을 정하는 공식 의사결정 기구라는 설명이다.
연대는 이번 총회가 “누군가의 승패를 가리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현 집행부의 대응을 평가하고 현재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점검하며 앞으로의 대응체계를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연대는 “중요한 것은 누가 위원장이 되느냐가 아닌 어떤 대응기구가 필요하며 그 기구에 어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인가”라며 “정부와 국회 앞에서 약사사회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려면 절차적 정당성과 대표성을 갖춘 대응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대면진료 의약품 배송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약사회·의료계·시민사회가 오랜 논의 끝에 제한적인 대상부터 시행하기로 방향을 모아 온 사안”이라며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전면 확대 논의 방침이 발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동안 대한약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집행부가 대의원들 앞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연대는 대의원들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는 데 대한 양해도 구했다.
연대 측은 “바쁘신 대의원들께 한 분 한 분 직접 서한을 보내드리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약사사회의 앞날을 가르는 자리인 만큼 판단에 필요한 취지를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총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어떤 결과든 존중하고 따르겠다”며 “이번 임시총회가 갈등의 끝이 아니라, 8만 약사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약사회의 대응체계를 바로 세우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호소문 |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오는 10월 11일(일) 오후 2시, 서초동 대한건축사협회 컨벤션홀에서 대한약사회 임시대의원총회가 열립니다. 이번 대의원총회에 대의원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참석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이번 총회는 안건 하나를 처리하는 데 그치는 자리가 아닙니다. 약사사회가 마주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대한약사회가 앞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어떤 대응체계를 갖출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첫째, 왜 지금 대의원총회가 필요합니까? 지금 우리 앞에는 비대면진료 처방의약품 배송 전면 확대, 안전상비의약품 품목 확대와 판매처 기준 완화, 창고형 약국의 전국적 확산 등 현안이 쌓여 있습니다. 모두 약사의 역할과 의약품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특히 의약품 배송은 정부·약사회·의료계·시민사회가 오랜 논의 끝에 방향을 모아 온 사안입니다. 무분별하게 전면 확대하기보다 제한적인 대상부터 시행하고, 현장의 안전성과 문제점을 확인하며 보완해 나가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진 법이 시행되기도 전에 정부의 전면 확대 논의 방침이 발표되었습니다. 무엇이 그토록 급했는지,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대응해 왔는지, 집행부는 대의원들 앞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답해야 합니다. 지난 9월 20일, 전국의 약사들이 광화문에 모여 절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 목소리가 국민과 언론에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우리의 대응이 과연 충분했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둘째, 무엇을 결정해야 합니까? 이번 총회의 핵심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 세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현 집행부의 대응을 평가하고, 현재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을 점검하며, 앞으로 어떤 대응체계를 마련할지 논의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위원장이 되느냐가 아닙니다. 어떤 대응기구가 필요하며, 그 기구에 어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할 것인가입니다. 정부와 국회 앞에서 약사사회의 입장을 당당하게 밝히려면, 절차적 정당성과 대표성을 갖춘 대응체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셋째,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총회는 누군가의 승패를 가리는 자리가 아닙니다. 충분히 설명을 듣고, 질문하고, 토론한 뒤 대의원들의 총의로 결정해야 합니다. 그렇게 내린 결정이어야 회원들에게 떳떳이 설명할 수 있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할 때도 대표성과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넷째,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반드시 참석해 주십시오. 이번 총회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의견 차이가 아닙니다. 대의원들이 자리를 비워 충분한 논의도, 결정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 집행부를 신뢰하는 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모두 참석해 주십시오. 생각이 같아서가 아니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더욱 참석해야 합니다. 대의원총회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듣고 토론한 뒤, 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의 의결로 약사사회의 방향을 정하는 공식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자신의 뜻을 가장 분명하게 밝히는 방법은 총회에 참석해 말하고, 듣고, 토론하고, 표결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약사의 미래는 약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우리가 맞서야 할 상대는 서로가 아닙니다. 거대한 제도 변화 속에서 국민의 의약품 안전을 지키고 약사의 전문적 역할을 확립하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대의원 한 분의 발언이 총회의 방향을 바꿀 수 있고, 한 표가 약사사회의 중대한 결정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몇 년 뒤 오늘을 돌아보며 “그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외면하지 않았다. 충분히 듣고 충분히 토론했으며, 우리의 미래를 우리 스스로 결정했다”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의원 여러분! 이번만큼은 꼭 참석해 주십시오. 우리의 자리를 비워 두지 맙시다. 총회에서 함께 논의하고, 대의원 여러분의 의결로 약사사회의 방향을 결정해 주십시오. 이번 임시대의원총회가 갈등의 끝이 아니라, 8만 약사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대한약사회의 대응체계를 바로 세우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6일 약사직능수호 대의원 연대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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