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6-07-08 22:31:24 기준
  • 신약
  • 에스테틱
  • CIA
  • 셀트리온
  • 해열제
  • 포타겔
  • 강신국
  • 전환청구권
  • 마트형
  • 위고비
아이미루
번역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

'린파자', 난소암 장기 생존 근거 축적…남은 과제는 접근성

  • 손형민 기자
  • 2026-07-08 12:00:42
  • 요약
  • BRCA·HRD 환자서 전체생존 개선 근거 확보
  • 글로벌 권고에도 HRD 양성 환자 급여 지연
PARP 억제제 '린파자'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의 평가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 

재발 지연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넘어 전체생존(OS) 개선 여부까지 치료 효과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초기 치료 단계부터 장기 예후를 고려한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진료지침은 난소암 치료에서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 치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BRCA 변이뿐 아니라 HRD(상동재조합결핍) 양성 환자까지 치료 전략이 세분화되면서 장기 생존 근거를 확보한 1차 유지요법의 임상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이에 환자별 바이오마커 특성에 따라 치료 전략을 세분화하고, 초기 유지요법 단계부터 장기 예후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PARP 억제제 ‘린파자(올라파립)’는 SOLO-1과 PAOLA-1 연구를 통해 BRCA 변이 환자와 HRD 양성 환자에서 장기 추적 데이터를 확보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난소암은 부인암 사망률 1위 암종으로 꼽힌다. 상당수 환자가 진행성 단계에서 진단되며, 초기 치료에 반응하더라도 재발과 후속 치료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최근 진료 현장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넘어 OS까지 고려한 유지요법 전략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린파자는 BRCA 변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SOLO-1 연구에서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3년 시점에서 무진행생존율은 린파자군 60%, 위약군 27%로, 질병의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진 7년 추적 분석에서는 장기 생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했다. 린파자군의 전체생존율은 67%로 확인됐으며, 사망 위험은 위약군 대비 45% 감소했다(mOS: NR vs. 75.2개월). 이는 환자 3명 중 2명이 7년 시점까지 생존했다는 의미로, 난소암 1차 유지요법의 생존 혜택이 장기간 지속됨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린파자는 BRCA 양성 환자에 이어 HRD 양성 환자에서도 일관된 OS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PAOLA-1 임상 연구의 5년 추적 분석 결과, HRD 양성 환자군의 5년 생존율이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군 65.5%, 베바시주맙 단독군 48.4%로 확인됐으며, 사망 위험은 38% 감소했다. 

같은 분석에서 PFS 중앙값은 각각 46.8개월과 17.6개월로 나타났고,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59% 감소했다.

PAOLA-1 5년 추적 분석의 의미는 단순히 장기 추적 결과를 추가 확보했다는데 그치지 않는다. 난소암은 재발 이후 다양한 후속 치료가 이어지는 질환 특성상 1차 유지요법 단계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기 쉽지 않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는 HRD 양성 환자에서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초기 분석에서 확인된 임상적 혜택을 장기 추적에서도 일관되게 유지함을 보여줬다. 

특히 장기간 추적 결과에서 PFS 개선과 함께 5년 생존율 향상 및 사망 위험 감소가 확인되면서, 해당 치료 전략의 장기적 임상 가치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추가했다. 이는 초기 유지요법 단계의 치료 선택이 장기 예후와도 연관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HRD는 난소암의 주요 아형인 고도 장액성 난소암 환자의 약 절반에서 확인되는 주요 바이오마커다. 최근 난소암 치료가 바이오마커 기반 정밀의료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만큼, HRD 양성환자에서 축적된 장기 생존 근거의 임상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근거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돼 있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은 BRCA 양성 및 HRD 양성 환자 모두에서 항암화학요법 이후 린파자를 권고하고 있으며, 특히 HRD 양성 환자에서는 PARP 억제제 중 유일하게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을 카테고리 1 옵션으로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임상적 근거와 글로벌 가이드라인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접근성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BRCA 양성 환자에서는 급여 처방이 가능하지만, PAOLA-1 연구 근거에 기반한 HRD 양성 환자의 린파자-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비급여 상태다. 지난해 9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음에도 약 1년여 동안 급여 적용이 지연되고 있다. 

결국 HRD 검사를 통해 치료 혜택이 기대되는 환자를 확인하더라도 비용 부담으로 인해 최적의 유지요법 전략을 적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지적이다. 

최근 린파자의 급여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3월 확정된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에는 난소암 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에 대한 급여 기준 확대 검토가 포함됐으며, 정책토론회 와 학계 논의 등을 통해 환자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되고 있다. 

김세익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재발 위험이 높고, 후속 치료가 반복되는 질환인만큼 초기 치료 단계부터 장기생존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데, 최근에는 단순히 재발 시점을 늦추는 것을 넘어 환자별 바이오마커 특성을 고려해 장기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린파자는 SOLO-1과 PAOLA-1 연구를 통해 BRCA 변이 환자와 HRD 양성 환자에서 장기 생존 근거를 확보한 PARP 억제제로, 특히 HRD 양성 환자에서는 초기 유지요법 선택이 장기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는 HRD검사를 통해 치료 혜택이 기대되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게 됐지만, 실제 치료 접근성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 임상적 근거가 확보된 치료 전략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접근성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0/500
등록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약국e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