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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인상가격 조제...AAP 서류상 반품 전쟁

  • 김지은
  • 2022-12-01 12:02:05
  • 가중평균가 청구는 포기...일부 대형약국, 반품 대신 추후 환수 선택
  • 반품 과정서 대형·문전약국 AAP 재고 '넉넉' 드러나기도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아세트아미노펜(AAP) 성분 처방약 18개 품목의 가격 인상이 오늘부터 적용되면서 일선 약국은 물론 도매업체들에서는 관련 업무 처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대다수 약국에서는 실물을 반품하지 않는 방식의 ‘서류상 반품’을 결정하는 추세이고, 일부 대형 약국은 행정 부담 등을 감안해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는, 다시 말해 추후 환수를 고려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1일 지역 약국가와 약국 담당 도매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늘부터 약가 인상이 적용되는 AAP 재고의 서류상 반품을 신청하거나 신청을 완료하는 약국이 속속 늘고 있다.

약국들이 2개월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서류상 반품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 중인 재고가 많지 않은 데다, 재고를 반품하지 않고 가중평균가를 계산해 청구하는 방식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수 약국은 실제로는 재고를 이동시키지 않고 거래명세서상 반품, 입고, 출고가 진행되는 서류상 반품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약사는 “오늘 거래 중인 도매업체에 서류상 반품을 진행했다. 번거롭기는 하지만 워낙 재고가 많지 않아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며 “1년 후에는 다시 기존 가격으로 환원되는 만큼 약국 입장에서만 행정적 부담이 따르는 구조”라고 말했다.

지방의 한 약사도 “오늘 AAP 재고 1500정에 대한 서류상 반품을 진행했다”면서 “청구 프로그램의 업데이트가 잘 돼 있어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이번 약가인상에도 불구하고 실 재고 반품이나 서류상 반품 등의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추후 청구불일치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명 작업을 거치지 않고 환수를 당하는 쪽을 선택한 것인데, 사실상 환수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약국이 이익일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은 보유 중인 재고가 많아 불일치 되는 금액이 클 경우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대형 약국 중에는 서류상 반품을 하지 않고 환수 쪽으로 결정하기도 한다”며 “서류상 반품이나 가중평균가 계산도 복잡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AAP의 경우 약국 간 교품도 워낙 많아 행정적으로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추후 약국이 환수를 당하더라도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정상 번거로움을 고려해 환수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것"이라며 "소명을 하거나 환수를 당하거나 둘 중 하나인 상황에서 금액이 크지 않으니 환수하는 쪽을 선택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번 서류상 반품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국 별로 AAP 재고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형 약국이나 문전약국일 경우 비교적 AAP 재고가 넉넉했다는 점이 이번 반품 등의 정산 과정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또 다른 도매업체 관계자는 “이번에 서류상 반품을 진행하다 보니 재고 보유가 많은 약국이 적지 않았다”면서 “특히 대형 약국의 상황이 그런데, 이들 약국의 경우 제약사 직거래를 통해 약을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생산량을 늘렸지만 도매업체들에 출고한 양은 기존 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만큼 자사 온라인몰이나 직거래 약국에 대한 유통량을 늘린 것”이라며 “제약사에서 직거래로 약을 받은 약국들은 비교적 넉넉하게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약국 간 교품도 활발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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