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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 마이너스 재고 약국 수두룩…결국 약국 손해로

  • 김지은
  • 2022-12-02 15:45:47
  • 서류상 반품 과정서 마이너스 재고 발견... 조제 양이 사입 양보다 많아
  • 코로나 확산 당시 약 부족하자 일반약 AAP로 조제한 여파... 교품도 영향
  • “AAP 가격은 인상됐지만 약국 손해는 어디서 보상" 불만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아세트아미노펜(AAP) 성분 18개 품목에 대한 약가인상 조치로 일선 약국들의 반품 등의 조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재고가 ‘마이너스’ 상태인 약국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일 도매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AAP 약가 인상으로 약국들의 서류상 반품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 약국은 정산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 재고가 확인됐다”면서 “특정 AAP 재고가 수천정 이상 마이너스 상태인 약국도 있다”고 말했다.

▲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을 구하지 못해 일반약을 분해해 조제에 사용한 약국의 모습.
재고가 마이너스 상태라는 것은 약국에서 실제 사입한 약과 조제한 약 사이 차이가 발생한 것인데, 조제를 위해 사입한 약의 양에 비해 조제한 약의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약국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데는 지난 오미크론 발 코로나 확산 당시 대대적인 AAP 품절 사태로 인해 약국에서 조제용 약이 없어 일반약 AAP를 분해해 조제한 것이 대표적인 원으로 꼽힌다.

병·의원에서 특정 해열진통제 처방은 계속되는 데다 비중도 높아졌지만, 약국에서는 당장 해당 조제용 약이 없다 보니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같은 성분의 일반약 PPT를 일일이 분해해 조제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약국 간 교품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지만, 이에 대한 별도 전산상 기록 등이 남아있지 않아 마이너스 재고가 발생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약국에서 실제 거래와 전산상 거래 수량을 맞추는 등 철저하게 관리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이번 정산 과정에서 마이너스 재고 상태 약국이 많이 발견된 것”이라며 “거래 약국 중 한곳은 조제용 타이레놀ER 재고가 마이너스 4000정이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에서 처방은 계속 나오는데 조제용 약이 없으니 일반약을 계속 분해해 조제하거나 같은 성분 다른 약으로 대체조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온 여파”라며 “이런 약국들의 경우 손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정산하는 방안을 문의해 오고 있다”고 했다.

약국가에서는 이번에 AAP 약가가 인상됐지만 약 품절로 인해 일반약까지 분해해 조제한 약국은 손해가 발생하는 구조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약가가 올라도 정당 200원 꼴인 판매용 일반약을 까서 조제하며 발생한 손해는 고스란히 약국의 몫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전국적으로 조제용 약이 품귀를 빚는 상태에서 처방은 계속되고 환자에는 최대한 약을 조제해야 해 일반약을 일일이 분해해 조제했지만, 결국 경제적 손해는 약국에 돌아오는 구조”라며 “여기에 재고 파악과 서류상 반품, 가중평균가 계산 후 청구 등 행정부담까지 약국에 감수하라는 것은 부당한 측면이 있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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