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교 한미 부회장 "경영권 갈등 문제 없어…약가 대책 수립"
- 차지현 기자
- 2026-03-31 1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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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서 전문경영인 체제 강조…"비만 신약 성과 기대"
- 4인 연합 일원 김남규 라데팡스 대표 이사회 합류, 투자·법률 전문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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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이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경영권 우려를 불식시키며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를 강조했다. 또 정부의 약가 인하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와 관련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미사이언스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한미타워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이후 개최하는 첫 정기 주총이다.
이날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총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 등 안건이 상정됐다.
현재 의결권 있는 한미사이언스 주식은 자사주 67만7844주를 제외한 6771만3706주다. 이날 주총에는 전자투표와 위임을 포함해 279명의 주주가 출석했으며 출석 주식 수는 4304만7068주로 전체 의결권 주식 대비 63.6%에 해당해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했다.

주총 진행을 맡은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은 "한미사이언스는 그룹의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왔다"며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의료기기, 컨슈머헬스 등 자체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안정적인 거버넌스 체제를 기반으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과 이사회의 독립성, 전문경영인의 역량이 조화를 이루는 선진 경영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총을 통해 투자·법률 분야 전문성을 갖춘 신규 이사를 선임해 전략적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지배구조 안정성 문제와 관련한 주주들의 우려 섞인 질의가 이어졌다. 한 주주는 "영업이익 증가는 긍정적이지만, 최근 언론에서 경영권 관련 잡음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안정성에 대해 회사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김 부회장은 "지배구조와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와 관련된 사안은 내부에서 합의를 거쳐 정리됐다"고 했다. 그는 "이날 주총 이후 한미약품 주주총회도 이어 개최될 예정인데 그 사안을 보면 한미사이언스가 홀딩컴퍼니로서 한미약품 이사회에 의견을 제출한 것"이라며 "결국 지배구조와 관련해 합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약가 인하 정책에 따른 실적 영향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부의 약가인하 추진이 현금흐름 감소로 이어져 연구개발(R&D)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김 부회장은 "약가인하는 불가피한 정책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별도의 성장 전략을 이미 수립했다"고 했다.
그는 "헬스케어 사업 부문을 강화해 약가 인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비제약 영역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약가인하 영향은 결국 제네릭이나 개량신약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김 부회장은 "한미약품은 신약개발에 상당히 집중하고 있고 업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와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미약품이 비만 치료제를 기반으로 항암제 등 혁신 신약개발에 주력 중인데 해당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주총에 부의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이번 주총의 핵심 안건으로 꼽힌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을 포함해 정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 대표는 변호사 출신으로 삼성 에스원 준법경영팀장, 삼성전자 법무실 수석변호사를 거쳐 KCGI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리스크책임자(CRO)를 역임했다. 김 대표는 2021년 라데팡스를 설립한 이후 현재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와 긴밀한 전략 자문 관계를 맺고 있는 투자 파트너다. 라데팡스는 임종훈 사장의 제안으로 2021년부터 고(故)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 문제로 고심하던 오너일가의 자문을 맡기 시작했고 이후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라데팡스는 2023년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안을 설계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OCI 통합 추진을 계기로 오너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라데팡스는 모녀 측에서 법률 자문을 맡으며 대응을 지원했다. 통합 무산 이후에도 모녀 측에 남아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설득, 3인 연합 구축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라데팡스는 100% 지분을 보유한 킬링턴 유한회사를 통해 오너가 지분을 대거 인수하고 의결권 공동행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신동국·킬링턴으로 구성된 현재 4인 연합 체제를 완성했다. 라데팡스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이 끝난 이후에도 전면에 나서지 않았는데 이번 이사회 합류를 계기로 의사결정 기구 안으로 직접 들어오게 됐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10명으로 재편된다. 김성훈 전무가 사내이사에서 제외되고 김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합류한 결과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김 부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장, 심병화 부사장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대표, 김영훈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 신용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신동국 회장과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특임교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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