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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품절입고 알림 신청 절반이 감기약…슈다페드 최다

  • 강혜경
  • 2023-01-09 15:25:39
  • 바로팜, 12월 알림 신청현황 공개…코대원포르테, 마그밀도 많아
  • "코로나 관련 제제, 타미플루 등 약국 현장 품절약 문제 심각"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독감과 감기, 코로나19 동시 유행으로 약국의 품절약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대체조제 등 일선 약사들의 중재로 품절약 문제에 대응하고 있지만 독감치료제와 감기약 전 라인에 걸쳐 품귀가 빚어지며 약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53주차(2022년 12월 25~31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분율은 1000명당 60.7명으로 직전 주 55.4명에 비해 5.3명 증가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결국 질병관리청도 겨울철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비축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를 9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9일 약국경영 토탈솔루션 업체 바로팜이 집계한 '12월 품절입고 알림 신청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품절입고 신청이 이뤄진 상위 100개 품목 가운데 절반인 50개가 독감·감기약으로 집계됐다.

바로팜 자료제공.
코대원, 타미플루, 맥시부펜, 시네츄라, 탄툼액, 코푸시럽, 타이레놀, 트라몰, 세토펜 등 독감과 코로나 등에 사용되는 제제들이 부족하다는 반증이다.

바로팜에 따르면 가장 많은 품절입고 알림 신청이 이뤄진 품목은 슈다페드정으로 7282건 집계됐다. 전체 2만여개 약국 가운데 1/3 가량이 품절입고 알림을 신청한 셈이다.

6916건, 6450건 신청된 코대원 포르테시럽과 마그밀정이 뒤를 이었다.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캡슐75mg이 4위(5688건)를, 공급 중단 이슈가 있던 테라마이신 안연고가 5위(4919건)를 차지했다.

부족현상 심화로 12월 1일부로 약가를 인상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도 10품목이나 순위에 올랐다. 6위 트라몰8시간서방정650mg을 비롯해 ▲18위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24위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26위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650mg ▲33위 세토펜8시간이알서방정650mg ▲41위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650mg ▲62위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 ▲64위 펜잘8시간이알서방정 ▲71위 티메롤8시간이알서방정 ▲80위 타스펜8시간이알서방정 ▲100위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 등 10품목이 순위에 집계된 것이다.

독감치료제마저 부족해지자 약사들의 고충 또한 커졌다. 특히 현탁용분말에서 부족 현상이 나타났는데 ▲4위 타미플루캡슐75mg ▲11위 타미플루캡슐30mg ▲60위 오셀타원현탁용분말 ▲81위 유한엔플루현탁용분말 ▲91위 코미플루현탁용분말 ▲97위 타미비어현탁용분말 등이 100위 내에 진입했다. 특히 현탁용분말은 정부 비축분에도 포함돼 있지 않아 당분간 품절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제약사와 약사들의 얘기다.

슈도에페드린제제 품귀 현상도 심각했다. 가장 많은 품절알림 신청이 있었던 슈다페드정을 비롯해 ▲21위 파마 염산슈도에페드린정 ▲22위 슈다펜정 ▲29위 코슈정 ▲78위 대우 슈도에페드린염산염 ▲83위 신일 슈도에페드린정 등이 줄줄이 순위에 올랐다.

변비약 수급 불균형도 두드러졌다. ▲신청 3위·36위 마그밀정 ▲32위 마그밀에스정 ▲34위·54위 듀락칸이지시럽 ▲46위 삼천당 산화마그네슘정 ▲48위 실콘정 ▲51위 신일엠정 등이 집계됐다.

코대원과 맥시부펜, 시네츄라, 탄툼, 코푸시럽 뿐만 아니라 세토펜, 액티피드, 프리비투스, 코슈, 테라플루, 풀미칸, 판콜에스, 아토크건조시럽, 스트렙실, 노테몬, 애니펜, 애니코프, 어린이부루펜시럽, 엘스테인, 풀미코트, 레스날린패취, 엘도스시럽, 호쿠나패취 등도 입고알림 신청 다빈도에 들었다.

바로팜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감기약과 독감약들의 품절입고 알림이 상위권에 랭크됐으며 수급 불안정 이슈가 있던 마그밀정과 조인스 등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역시 꾸준히 알림 신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역 약사는 "감기약과 독감치료제 뿐만 아니라 노바스크정과 미녹시딜, 조인스, 이모튼, 로도질, 보나링, 소보민, 알레그라 등도 품절이 반복되다 보니 수급에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약국에서는 언제 또 품절될지 몰라 약을 쟁이고,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품절이 지속되는 악순환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분회 총회에서도 품절약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건의사항에서 한 분회 회원은 "정상적인 유통으로는 약을 구하기 어렵고, 제약·도매에 구걸하거나 여러 약국에서 약을 구해 연명하고 있다"며 "대한약사회도 '노력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언제까지 품절인지, 해결 방안이 있는지 등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답을 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분회 역시 "날마다 품절이 이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크다. 교품장터나 주변 약사들을 통해 '200정만 팔아달라'고 하지만 품절이 지속되면서 교품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한약사회를 통해 품절약 해결 방안 마련 문제를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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