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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약국 피로회복제 조합 부작용 위험"...SNS광고 논란

  • 정흥준
  • 2023-01-09 16:56:22
  • 아르기닌·타우린음료 광고, 노카페인 강조하며 약사도 모델로 등장
  • 약사들 "자극적인 문구 남용...약국서 위험제품 판매로 오해 우려"

해당 음료 업체의 SNS 광고 영상 중 일부.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에서 추천하는 피로회복제 조합을 자주 복용할 경우 영구 부작용이 올 수 있다는 자극적인 SNS 광고에 약사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아르기닌·타우린 등을 함유한 음료 제품 광고 영상인데 해당 업체는 현직 약사를 모델로 쓰고 있다.

카페인이 들어가지 않은 점을 차별화로 강조하고 있다. 피로 회복과 에너지 보충을 하면서 심혈관 부담은 최소화한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문제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광고 문구가 자칫 약국 제품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해당 광고에서는 ‘약국 추천 조합이 효과가 크게 오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일시적으로 중추신경계를 자극시키기 때문이고, 효능이 강한 조합엔 항상 카페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인 위험성을 통해 카페인 미함유 제품을 홍보하는 것인데, 약사들은 광고 문구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지적이다.
카페인으로 신경을 계속 건드리게 되면 장기적으로 만성 심부전, 심장병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카페인 없이 강력한 피로 회복을 위한 방법으로 업체 제품을 홍보하는 방식이다.

서울 A약사는 “카페인을 매일 남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약국 피로회복제가 모두 카페인 과용량도 아니고, 약국 추천 피로회복 조합을 자주 먹으면 영구 부작용이 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서울 B약사도 “카페인 과다 복용을 하면 당연히 심질환을 야기할 순 있다. 발병률도 올라갈 순 있지만 과도하게 자극적이다”라며 “이런 식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 하나를 집어서 확대하면 먹을 수 있는 약이나 식품이 없다”고 했다.

광고를 접한 소비자들은 약국에서 카페인 과복용을 유발하는 제품 조합들로 팔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해당 광고 영상에는 현직 약사들이 모델로 출연해 추천 이유를 밝히는데, 이에 약사들은 균형감 없이 자극적인 광고 영상에 참여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B약사는 “영구 부작용을 경고하는 사진에는 약국에서 파는 특정 제품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도 하다. 어찌 보면 약사가 카페인 중독을 유발하는 느낌이다. 같은 약사로서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가 싶다. 과도하게 자극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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