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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5년 내 매출 1조원"…블록버스터 유망 글로벌 신약은?

  • 정새임
  • 2023-01-13 12:10:47
  • 클래리베이트, 블록버스터 신약 15개 후보군 발표
  • BMS 듀크라바시티닙·UCB 비메키주맙 매출 톱2 예상
  •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도나네맙도 1조원 이상 전망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BMS가 개발한 판상 건선 신약 '듀크라바시티닙(제품명 소틱투)'이 향후 5년 이내 연매출 2조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알츠하이머 신약 '레카네맙'과 '도나네맙'도 블록버스터 약물 반열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학술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는 지난 12일 연례 '블록버스터 신약(Drugs to Watch)' 보고서를 발표했다. 올해 시장에 출시되거나 허가 가능성이 높은 신약 중 향후 5년 이내 연매출 10억달러를 넘겨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 15개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BMS의 듀크라바시티닙이 향후 5년 내 가장 크게 성장할 약물로 꼽혔다. 2027년 예상 매출액은 21억2000만달러(2조6436억원)다. 듀크라바시티닙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9월 승인한 판상 건선 치료 신약이다. 선택적 알로스테릭 티로신 키나제2(TYK2) 억제제로 염증과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 IL-23, IL-12, 1형 인터페론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차세대 JAK 억제제라 불린다.

듀크라바시티닙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내약성 데이터다. 기존 JAK 억제제 약물들은 심장마비·뇌졸중·암 등 이상사례 위험 우려를 안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젤잔즈 등 JAK 억제제에 블랙박스 경고를 추가하면서 JAK 억제제 사용을 제한했다. 반면 듀크라바시티닙은 우수한 안전성 데이터로 허가 심사에서 블랙박스 경고문을 피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데이터서비스 코텔리스에 따르면 유럽에서 듀크라바시티닙의 성공 가능성은 95%로 측정됐다.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은 UCB의 비메키주맙이다. 듀크라바시티닙과 마찬가지로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한다. 비메키주맙은 판상 건선에서 최초로 등장한 이중 IL-17A/F 억제제로 적은 투여 횟수와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했다.

인터루킨 17A와 함께 17F를 억제함으로써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를 높였다. 스텔라라, 휴미라 등과 비교한 3상 임상에서 비메키주맙은 16주차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 효과는 최대 1년까지 유지됐다. UCB는 판상 건선에 이어 축형 척추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화농성 한선염 치료 연구도 진행 중이다.

가장 큰 우려는 미국 승인 여부다. 비메키주맙은 FDA서 한 차례 승인이 거절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UCB가 재제출한 허가신청서를 FDA가 접수했으며, 올해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허가를 받는다면 비메키주맙이 2027년 20억4500만달러(2조5407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얀센의 다발골수종 신약 테클리스타맙은 2031년 예상 매출액이 18억달러(2조2363억원)로 측정됐다. FDA는 지난해 10월 이 약을 승인했다. 유럽에서도 허가를 받았다.

테클리스타맙은 다발골수종 세포에서 다량 발현되는 B세포성숙항원(BCMA)과 CD3을 함께 타깃하는 이중항체다. 자가세포가 아닌 동종세포를 활용한 기성품(off-the-shelf)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얀센이 실시한 2상 임상 결과 사전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테클리스타맙은 반응률 63%를 기록했다. 완전반응(CR) 비율이 39.4%였고, CR 이상을 달성한 환자의 46%는 미세잔존질환(MRD) 음성을 보였다.

다만 다발골수종 치료 시장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어 테클리스타맙이 블록버스터 신약 반열에 오르려면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새롭게 등장하는 알츠하이머병 신약 두 개도 블록버스터 후보에 올랐다. 릴리의 도나네맙과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이다. 레카네맙은 지난 6일 FDA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레카네맙은 3상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해 대상 환자 규모와 시장 수요, 가격을 바탕으로 손쉽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점쳐졌다. 2027년 예상 매출액은 10억2000만달러(1조2672억원)다. 도나네맙은 이보다 더 높은 13억4000만원(1조66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나네맙이 더 짧은 시간 내 증상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아직 보험약가, 상환, 가격, 초기환자 탐색, 전문의의 인식과 처방 의지 등과 관련한 문제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레카네맙에 대한 향후 규제 및 지불기관의 결정이 같은 약물군의 선례가 될 가능성이 높고, 상환 조건이 확실시 될 때까지는 활발한 사용이 힘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펠리스가 개발한 페그세타코플란은 건성 연령관련 황반변성에서 나타나는 지도모양위축(GA)을 최초로 치료하는 신약이다. 망막과 맥락막모세혈관이 모두 위축되고 지도 모양으로 커지면서 중심 부위까지 퍼지는 것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페그세타코플란은 본래 희귀혈액질환인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로 허가 받은 약물이다. 아펠리스는 추가 임상을 통해 GA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다. GA 적응증을 확보하면 페그세타코플란의 매출이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GA는 현재 승인된 치료가 없어 미충족 수요가 상당히 높다. GA 적응증 확대 시 2027년 예상 매출은 13억1200만달러(1조6300억원)다.

다만 FDA는 페그세타코플란의 장기 효능을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허가 일정을 3개월 연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중 24개월 시점에서 효능 데이터를 추가로 살펴본 뒤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GA 환자 중 무증상 환자가 많다는 점도 극복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보고서는 "매월 또는 격월 유리체강 내 투여방식인 페그세타코플란이 널리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 약물투여 주기와 환자들이 시력개선 치료제의 이점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 2, 3상 임상에서 치료 중단율이 높았던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마린의 바록토코진/록사파보벡과 길리어드의 레나카파비르는 약 11억달러(1조3664억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록토코진/록사파보벡은 A형 혈우병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로 유럽에서는 지난해 8월 허가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 단 한 번 투약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어 '꿈의 치료제'라 불린다. 하지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시간이 경과하면서 혈액응고 8인자가 더 이상 발현되지 않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코텔리스는 미국 내 이 약의 성공 가능성을 24%로 점쳤다.

길리어드의 레나카바비르는 연 2회만 주사하면 되는 장기지속형 인체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다. 치료 부담을 줄여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레나카바비르는 점점 증가하는 다제내성(MDR) 환자를 대상으로 해 미충족 수요를 해소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애브비 '포스카비도파/포슬레보도파'(파킨슨병) ▲트라베레 '스파르센탄'(희귀 신장병) ▲릴리 '미리키주맙'(크론병) ▲아스트라제네카 '카피바설팁'(유방암) ▲GSK '다프로두스타트'(신부전 관련 빈혈) ▲프로벤션바이오 '테플리주맙'(제1형 당뇨병) ▲화이자 '리틀레시티닙'(원형 탈모증)이 블록버스터 후보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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