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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3년 넘게 묵힌 3종의 천식 신약들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오랜기간 묵혀있던 약들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상황이 좋아져 보이진 않는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문제는 약가에 대한 견해 차이다.

'누칼라(메폴리주맙)', '싱케어(레슬리주맙)', '파센라(벤라리주맙)' 등 비슷한 시기에 개발된 천식 바이오의약품 3종이 국내 허가 3년이 넘은 시점에서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시작했지만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들 약제는 인터루킨(IL)-5 길항제로 천식 유발에 관여하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 수치를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유효한 치료 옵션으로 허가 당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20년 한국노바티스의 '졸레어(오말리주맙)'의 급여 진입 이후 지난해까지 별다른 움직임 없이 비급여 상태로 머물러 왔다.

'천식'이라는 질환 영역으로 보면 동일해 보이지만 3종의 약제와 졸레어는 적응증의 디테일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기준에서 졸레어는 비교 대상이 됐고 그 약가는 바이오신약 3종이 감내하기 어려웠는지, 급여 등재 절차는 중단됐다.

졸레어 자체도 무려 허가 13년 만에 등재가 이뤄진 약이다. 이른바 '알박기' 논란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등재되지 못하고 우여곡절 끝에 급여 적용이 이뤄졌다는 점은 충분한 감안거리다.

앞선 상황의 잘잘못을 떠나, 문제는 지금이다. 시간은 흘렀고 다시 논의는 시작됐다. 이젠 양측 모두의 노력이 수반돼야 할 때다.

시간이 흐른 후 제약사가 해당 품목을 다시 손에 쥔 이유와 각오, 그리고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굳이 타 국가의 론칭 상황을 굳이 들춰보지 않더라도 내부적인 합의와 수용의 선을 구축했을 것이다.

마냥 주머니를 개방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정부 역시 이들 약제의 히스토리와 가치를 충분히 들여다 보고 대화를 진행하길 기대해 본다. 3개 신약 중 결과에 차이가 있는 품목이 생긴다면 이 역시 지켜보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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