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끌고 '옵디보' 밀고...면역항암제 시장 5천억
- 정새임
- 2023-03-03 1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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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종 연매출 4984억원…전 제품 두 자릿수 성장
- 키트루다 이어 옵디보 매출 천억 돌파…위암 급여 기대
- 올해 7번째 면역항암제 시장 진출…시장 안착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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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면역항암제 6종 국내 연매출액은 4984억원으로 전년 동기 4070억원 대비 22.4% 증가했다. 6종은 ▲MSD '키트루다' ▲BMS·오노약품 '옵디보' ▲로슈 '티쎈트릭'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 ▲머크 '바벤시오'를 말한다.
2017년 257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을 거듭했다. 2018년 1000억원, 2019년 2000억원 돌파에 이어 2021년에는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시장을 형성했다.

제품별로는 5년째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키트루다가 2396억원으로 2021년 대비 19.7% 증가했다. 키트루다는 국내 판매 중인 의약품 중 3년 연속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는 약이다. 면역항암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적응증을 지니고 있다. 현재 키트루다는 폐암, 두경부암, 호지킨림프종 등 16개 암종에서 쓰일 수 있으며 적응증이 23개에 달한다.
키트루다는 2017년 8월 첫 급여 등재를 계기로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2019년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21년에는 2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 1분기 약가 인하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감소하는 듯 했으나 2분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등으로 급여를 확대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옵디보는 면역항암제 중 두 번째로 매출 1000억원 클럽에 들어섰다. 지난해 옵디보 연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850억원 대비 29.3% 증가했다.
옵디보는 2015년 키트루다와 동시에 국내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다. 2017년까지 키트루다와 비슷한 매출을 기록하다 2018년을 기점으로 격차가 점차 벌어졌다. 공격적으로 적응증을 늘린 키트루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응증이나 급여 확대에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최근 옵디보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2019년과 2020년 600억원대에 머물렀던 옵디보는 2021년과 2022년 20%대 성장을 이뤘다.
면역항암제 최초로 위암 급여까지 받게 된다면 옵디보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증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는 지난해 6월 옵디보의 위암 1차 치료에 대해 급여 기준을 설정했다. 옵디보가 타깃하는 HER2 음성 위암 은 전체 환자의 90%에 육박하는 데다 1차 치료에서 옵디보 외 마땅히 쓸 약제가 없어 급여 확대가 이뤄지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옵디보 위암 급여는 이후 절차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 상정되지 못해 약 8개월가량 표류 중이다.
◆올해 7번째 면역항암제 진출…자궁내막암 타깃
후발주자인 티쎈트릭과 임핀지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티쎈트릭의 지난해 연매출은 818억원으로 전년 672억원보다 21.7% 증가했다. 티쎈트릭은 지난해 5월 간암 1차 치료로 급여를 확대하며 성장 동력을 얻었다. 티쎈트릭은 현재 간암 1차에서 급여로 쓸 수 있는 유일한 면역항암제다.
지난해 개정된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도 간암에서 티쎈트릭 입지를 강화하는 요인이 됐다. '2022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은 1차 전신치료로 표적치료제(넥사바·렌비마)보다 티쎈트릭 요법을 우선 권고했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넥사바 대비 반응률·생존기간·지속기간 등을 모두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별다른 급여 확대가 없었던 임핀지는 매출이 완만히 늘었다. 작년 연매출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524억원으로 집계됐다.
임핀지는 지난해 말 면역항암제 최초로 담도암 적응증을 승인받은 데 이어 간암 적응증 확대도 추진해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6종 중 가장 최근에 등장한 바벤시오는 아직 연매출이 10억원에 못미쳤다. 바벤시오는 지난해 4월 방광암 적응증이 암질심을 통과해 급여 확대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옵디보와 마찬가지로 1년 가까이 약평위에 상정되지 못한 상태다.
올해는 7번째 면역항암제도 국내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 GSK가 개발한 '젬퍼리'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젬퍼리는 키트루다·옵디보와 같은 PD-1 저해제다. 첫 적응증은 자궁내막암이다. GSK는 아직 급여 등재 전인 젬퍼리를 환자들이 빠르게 쓸 수 있도록 무상공급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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