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작년 제품매출 1.2조 '최다'...대웅·보령 '껑충'
- 천승현
- 2023-04-04 06: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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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2년 연속 1조 돌파...전통 제약사 중 최초
- 대웅·보령, 자체 개발 신약 등 호조로 매출 급증
- 유나이티드, 제품 매출 비중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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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약바이오 결산⑭ 제품매출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전통제약사 중 자체개발·생산 제품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복합신약이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제품매출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대웅제약과 보령의 제품매출 성장률이 높았다. 주요 기업 중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제품매출 비중이 가장 컸다.
◆한미약품, 2년 연속 제품매출 1조원대...상품매출 7%·복합신약 실적 개선 주도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요 상장 제약사 중 지난해 한미약품의 제품매출이 1조216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전통제약사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1년 제약사 중 처음으로 연간 제품매출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3.3% 상승하며 2년 연속 유일하게 1조원대 제품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R&D역량이 결집된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보다 17.4% 증가한 1232억원의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시장 선점 효과와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의 인기몰이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3년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아모잘탄 기반 의약품 아모잘탄패밀리 4종은 지난해 1304억원의 외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은 CCB 계열 암로디핀과 ARB 계열 로사르탄 2개 성분이 결합된 고혈압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등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2021년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
한미약품 항궤양제 에소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한미약품의 매출에서 제품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1.4%에 달했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유한양행(40.7%), 녹십자(53.5%), 종근당(51.3%) 등을 월등히 앞섰다.
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의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7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1148억원으로 매출의 17.0%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간 상품매출 규모는 15.1% 감소하면서 상품매출 비중도 큰 폭으로 낮아졌다.
◆대웅·보령, R&D 신약 선전으로 제품매출 급증...유나이티드, 제품매출 99%
녹십자의 작년 제품매출이 전년보다 14.6% 증가한 9152억원을 기록하며 한미약품의 뒤를 이었다. 종근당과 유한양행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각각 7635억원, 7223억원으로 나타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제품매출 규모는 6419억원으로 전년보다 24.0% 늘었다. 최근 자체개발 신약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품매출 규모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는 지난해 14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1년 796억원에서 1년 만에 78.7% 확대됐다.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나보타의 수출액은 1098억원으로 전년보다 123.2% 증가했다. 내수 매출은 323억원으로 젼년대비 6.3% 늘었는데 해외 시장 성장세가 가팔랐다.
자체개발 신약 펙수클루의 매출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펙수클루는 지난해 7월 발매 이후 6개월만에 외래 처방실적 118억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약물이다. 간장약 우루사의 매출이 942억원으로 전년보다 6.3% 늘었다.
보령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4461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늘었다. 보령의 제품매출 중심에는 카나브패밀리가 있다.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1345억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19.5% 증가했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신약이다. 보령은 카나브를 기반으로 가장 많은 6종의 복합제를 개발했다.
보령은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 리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라코르를 내놓았다.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선보였다. 2019년 듀카브에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를 발매했다. 지난해 6월에는 카나브에 암로디핀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했다. 이중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한다.
광동제약, JW중외제약, 동화약품,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한독, 에스티팜 등의 제품매출이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매출 대비 제품매출 비중은 유나이티드제약이 99.0%로 가장 높았다. 유나이티드는 자체개발 개량신약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실현 중이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2010년 클란자CR을 허가받으며 본격적으로 개량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후 클라빅신듀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 칼로민S,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 페노릭스EH,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 라베듀오 등 14개를 개발했다. 지난해 유나이티드제약의 상품매출은 27억원에 불과했다.
휴젤, 에스티팜, 안국약품, 일양약품, 동국제약 등의 제품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90% 이상을 차지했다.
주요 제약사 중 제일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이 20.5%로 가장 낮았다. 광동제약, 영진약품, 유한양행, 한독, JW중외제약 등의 제품매출 비중이 50%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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